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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전남도의회 "나도 ~ 복수 할거여잉!"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17.07.06 16:29:23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경제과학국 업무보고. ⓒ임흥빈 페이스북


경관위 업무보고에서 자리를 비운 박철홍 의원. ⓒ임흥빈 페이스북


[프라임경제] 정치인들에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유용한 홍보수단입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연임 또는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지금 이 순간은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홍보에만 열을 올리다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경관위)는 지난 5일 경제과학국 업무보고와 경제과학국 추경에산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경관위 소속 임흥빈 도의원은 전문위원실 직원에게 업무보고 현장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고 임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진 여섯 장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박철홍 도의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명패만 덩그러니 남은 모습이 잡혔던 것입니다.

임흥빈 의원 페이스북에 댓글을 남긴 박철홍 의원. ⓒ임흥빈 페이스북


6일 새벽 박 의원은 임 의원의 페이스북에 "운영위 회의 때문에 자리를 비웠는데 내 명판을 나오게 찍어 그때 사진을 올림 되느냐"라며 타박하는 댓글을 올렸습니다.

친근한 사투리로 "나도 지비것 고로케 찍어 복수 헐거여잉" 이라고 덧붙여 갈등이 빚어진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이에 임 의원은 "ㅎㅎ 00이 찍었다네"라고 응수했지요.

두 도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신안군수와 담양군수 출마가 점쳐지는 인물들입니다.

농담조로 쓴 댓글 분위기처럼 서로 감정이 상한 것은 아니지만 큰 일을 준비하고 있는 정치인이라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것이 사진 한 장이라 해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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