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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 적신호 '악취'…가스에 냄새가 없다고?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7.07.06 16:23:37

[프라임경제] '킁킁.'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다양한 종류의 냄새를 맡게 되는데요. 그저 스쳐 지나가는 냄새 가운데 콧속을 파고들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녀석도 종종 있습니다.

길거리를 거닐다 맡게 된 갓 구운 빵 냄새, 가슴 설레게 하는 누군가의 향수 냄새, 기분을 싱그럽게 하는 진한 꽃향기 등이 있는가 하면 숨까지 참고 싶게 만드는 '악취'와 만나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죠.

일반적으로 악취는 몸에 해롭다는 걸 알려주는 위험신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나 신체에서 풍기는 역한 냄새는 건강의 적신호로 볼 수 있는데요. 

만일 트림을 하는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악취가 심하다면 위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 냄새가 고약한 방귀의 경우 장내 종양이 있는 게 아닌지 확인이 필요한데요. 장에 종양이 있을 경우 대사 작용이 잘 안돼 세균에 의한 독소가 생기면서 악취가 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대변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건강한 대변이라면 장내 유산균 등 유익균에 의해 발효성 냄새나 악취가 적게 납니다. 반대로 냄새가 지독하다면 장내 환경이 좋지 않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죠. 

특히 입 냄새가 비정상적으로 심할 경우 먼저 구강부터 살펴봐야 하는데요. 입속에 늘어난 나쁜 세균이 악취성 기체를 만들어 냄새를 유발, 90%는 구강 내 문제입니다.

하지만 구강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위장 질환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위장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이 이런 악취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균에 의해 염증이 심해지면 소화 기능이 저하되고 지방 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입 냄새로 표출될 수 있는데요.

우리 몸은 이처럼 신체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냄새 또는 통증, 경련 등의 신호를 보냅니다.

만약 냄새가 없다면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감지를 못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질 텐데요. 때문에 위험물질의 경우 인위적으로 냄새를 첨가하기도 합니다.

'가스'를 예로 들 수 있는데요. 가스 하면 떠오르는 냄새가 있을 겁니다. 불쾌한 냄새에 가스가 누출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는데요.

사실 연료 가스에는 냄새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칫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가스에 냄새를 부가한 것인데요. 강한 냄새를 가진 물질을 넣어줌으로써 가스가 샌다거나 스토브에 불이 켜진 버너 등을 후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메르캅탄, 테트라히드로티오펜과 다른 냄새나는 화합물은 가스 냄새 부가에 사용됩니다. 천연 가스가 폭넓게 사용되는 나라에서는 대중 공급용의 냄새 부가를 법으로 규정하는데요.

한편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여파로 일상 속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살충제·소독제·방충제·방부제 등은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것들이지만, 인체에 해롭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요.

이런 화학제품의 경우 인공향을 가미하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 등 유해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아 더 무심코 사용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부도 안전 규제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되도록이면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우리 가족의 건강 나부터 지켜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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