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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뉴스] 스탭스에는 '아버지와 데이트'하는 날이 있어요

"아버지께 표현 못한 마음 알리는 좋은 기회"라는 좋은 평가 받아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7.07.16 04:08:08
[프라임경제] 능력을 갖춘 사람을 다른 회사가 채용할 수 있도록 보내주는 일을 하는 스탭스(대표 박천웅)라는 기업에서 직원들이 지난 5월에 가족의 달을 맞아서 '아버지와의 데이트' 하는 행사를 가졌어요.

'아버지와의 데이트'는 12년 동안 이어져온 스탭스의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라고 해요.

부모와 자식 사이에 부모는 '윗사람'이고 자식은 '아랫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아랫사람(자식)이 윗사람(아버지)을 사랑하는 '치사랑'을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가 진행되었어요.

스탭스라는 회사는 지난 4월부터 두 달동안 '아버지와의 데이트'라는 제목의 행사를 통해 회사의 직원들이 '치사랑'을 실천하는 기회를 가졌어요. ⓒ 스탭스



스탭스의 모든 직원들이 아버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하루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느낀 점을 써서 데이트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제출했다고 해요.

부모님이 서울에서 멀리 계시는 직원들을 위해서 행사는 4월부터 두 달 동안 펼쳐졌다고 하네요.

12년 동안 이 행사에 참여한 이해원 이사는 "내리사랑이라는 단어는 많이 알아도, 치사랑이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아버지를 묻은 곳에 찾아가 옛 추억을 떠올리고 있어요"라고 말했어요.

여기서 '내리사랑'은 위에서 얘기한 '치사랑'과 반대로 윗사람(부모)이 아랫사람(자식)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해요. 

상을 받은 사람들은 한 달마다 있는 회사의 아침 회의시간에 다른 직원들 앞에서 축하를 받았어요.

이날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간대요. 어떤 직원은 '치매'라고 불리는 나이가 들어서 기억이 점점 없어지고 정신이 올바르지 않게 되는 병에 걸린 어머니를 15년 동안 보살피신 아버지와 여행을 다녀 온 직원의 이야기, 아버지가 평생 해왔던 일을 하루 동안 함께하며 아버지가 살아온 날들을 직접 겪어본 직원의 이야기 등 다양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대요.  

올해 들어 최우수상을 받은 이윤영 사원은 "어색할 줄 알았던 아버지와의 데이트였지만 오랜만에 단둘이 시간을 보내며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아버지께서 계속 좋아하시며 다른 친척들에게 딸과 데이트를 했다고 자랑하셨고, 그런 아버지를 보며 속으로 뿌듯해 했다"고 말했어요. 

또 "아버지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만 하고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도 말했어요.


'우리모두소중해' 편집위원

박성은(인천신명여자고등학교 / 1학년 / 인천) 


'우리모두소중해' 감수위원(샤프에스이 발달장애인 감수팀) 

윤혜성(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서울 / 28) 
이광수(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서울 / 24) 
김경현(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경기도 / 24)  
김시훈(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서울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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