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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대책 효과 끝 '아파트값 오름세' 당분간 지속

정책 발표 직후 주춤…3주 지나자 상승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07.14 17:46:51

[프라임경제] 문재인 정부가 '집값 잡는 규제책'으로 내놓은 6·19대책 효과가 끝난 듯하다. 발표 직후부터 2주 동안은 오름폭이 둔화됐으나 3주차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19대책 발표 전 0.32%(6월 2주차)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책 발표 뒤 2주 연속 0.17%, 0.16%을 기록하다 지난주 0.20%로 올랐다. 이번 주에는 0.009가 올라 0.29%를 기록했다.

서울은 △성동(0.64%) △송파(0.55%) △금천(0.46%) △동작(0.46%) △노원(0.43%) △강동(0.37%) △강북(0.35%)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팔랐다. 성동은 성수동 일대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 재건축, 일반 주간 매매 변동 추이(단위 %). ⓒ 부동산114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 아파트 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잠실동 리센츠, 레이크팰리스, 트리지움 등이 약 1500만~4000만원 올랐다. 매도자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서울 재건축 0.44% 상승, 일반(0.26%)도 강세

재건축(0.44%)의 경우는 거래는 적었지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6·19대책 이후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던 강동 재건축(0.52%)은 가격을 회복하며 이번 주 플러스로 전환했다.

신도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신도시도 1기 신도시인 일산, 평촌, 분당의 강세로 아파트 매매가가 0.07%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일산(0.19%) △평촌(0.13%) △분당(0.11%) △산본(0.04%) △판교(0.04%) △광교(0.03%) 순이다.

경기·인천은 광명, 안양 주도 아래 0.06% 올랐다. 특히 △광명(0.22%) △안양(0.16%) △하남(0.13%) △과천(0.12%) △고양(0.10%) △구리(0.10%) △부천(0.08%)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귀하다. 간혹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면 인근 단지로 상승세가 옮겨가는 중이다.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500만원가량, 철산동 주공10·11·12단지가 50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강동(0.44%) △송파(0.37%) △동대문(0.31%) △구로(0.27%) △강북(0.22%) △광진(0.22%) △금천(0.19%) △성동(0.19%) 순으로 전셋값 상승이 보였다.

강동은 길동 삼익파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고덕동 고덕IPARK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주변 재건축으로 이주 증가와 전세매물 부족이 원인이다. 송파 잠실도 인근 재건축으로 인해 매매값과 전셋값이 연일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12%) △위례(0.08%) △일산(0.07%) △분당(0.04%) △광교(0.04%) △판교(0.0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평촌은 평촌역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평촌동 초원대림이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27%) △부천(0.08%) △구리(0.06%) △인천(0.05%) △안양(0.05%) △화성(0.05%) △의왕(0.03%) 순으로 상승했다. 하남은 강동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덕풍동 한솔리치빌1·2·3·5단지가 500만원, 금강KCC가 500만원가량 올랐다.

◆상승세 언제까지?…"내년 경기 전망 눈여겨볼 것"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점진적' 금리인상을 시사하며 국내 기준금리 상승 압박이 완화됐기 때문.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기준금리(연1.25%)를 동결하며 13개월째 최저 금리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국내 1400조원의 가계부채와 주춤한 물가상승률 등 불안한 내수경제 상황도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국내 기준금리는 다음 달 발표될 가계부채관리방안에 따른 시장반응과 2018년 경제전망을 지켜본 뒤 인상시기를 조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6·19대책 발표 뒤 잠깐 주춤했던 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수요뿐 아니라 실수요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며 서울 전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 달 가계부채관리방안 발표 전까지는 현 상황처럼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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