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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부보다 직무' 이상돈 사람인HR 본부장

"과거 학력 위주 아니라 현재 직무능력 평가로 변화할 것"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7.18 17:15:30
[프라임경제] "그동안 쌓아온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블라인드 채용 시행을 위한 최적의 채용시스템과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채용문화의 변화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습니다."

이상돈 사람인HR컨설팅센터 본부장. ⓒ 사람인

이상돈 사람인HR컨설팅센터 본부장의 말이다. 사람인HR(143240·대표 이정근)은 구직자에게는 일자리, 기업에는 핵심인재를 연결하는 리크루팅 전문 기업으로, 최대량의 공채정보와 유용한 취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 과정을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한다고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정부는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을 전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공공기관 인력운영방안'과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지표'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공공기관 등의 채용컨설팅 사업을 전개 중인 이 본부장은 "블라인드의 대상이 되는 대표적인 스펙 정보인 학교 정보는 단순한 문제풀이능력에 불과하다"고 전제했다.

여기 더해 "블라인드 채용은 더 과학적인 평가방법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검사와 직무수행능력평가를 통해 현재 직무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공기관서 민간기업으로 확산…정부 지원 필요

이 본부장은 이번 하반기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시행하게 되는 공공기관은 이전의 NCS 채용경험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블라인드 채용에 적응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는 "채용접수시스템과 평가 기준에서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을 공고히 하기 위한 추가 개선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신규 채용에 대한 준비와 시행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블라인드 채용의 민간부문 확산은 기존의 스펙항목을 블라인드하는데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경우 필요역량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고, 평가할 도구도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41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2.5%가 블라인드 채용 취지에 공감하고 있으며, 80.9%가 '블라인드 채용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민간부문의 인사담당자들 역시 스펙초월, 블라인드 채용에 긍정적인 도입 의지를 갖추고 있으나 필요역량을 선정하고 평가도구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막연한 스펙 준비보다 직무능력 갖추는 연습해야

블라인드 채용과 NCS 기반 채용은 모두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으로, 직무능력에 대해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이 본부장은 "이러한 채용 변화에 따라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막연한 스펙준비가 아닌 필요직무능력을 준비하고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취준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직무 선택'을 꼽았다. 취업하고자 하는 직무를 선택한 후 선택한 직무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NCS 기반으로 점검하고, 요구하는 조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또한 그는 "사실 취준생에게 제일 아쉬운 것은 지원하는 직무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것"이라며 "NCS를 통해 지원 직무의 세부적인 구성, 환경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무가 필요로 하는 사람에 대해 이해했다면 직무에 연관된 자신의 강점, 약점 등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고용노동부 등에서 취준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취업상담서비스를 잘 활용해 자신을 더 자세히 알게 된다면 능히 백전불태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간기업의 채용시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인의 컨설팅기관 담당자로서 채용 선진화에 필요한 도구와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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