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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졸 신입공채 '소신 지원'↑…'묻지마 지원' 23.8% 그쳐

취준생 70.5% '희망 직무 소신 지원했다'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7.20 10:37:59
[프라임경제] 최근 일단 많은 기업에 입사 지원하고 보는 이른바 '묻지마 지원'에서 희망하는 기업과 직무를 따져 지원하는 소신지원이 늘고 있다. 

잡코리아가 상반기 대졸공채에 지원한 취준생 5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5.6%가 희망 기업에 한해 소신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잡코리아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상반기 신입공채에 지원한 경험이 있는 대졸 취준생 55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에 지원한 대졸 취준생의 65.6%가 '취업 희망 기업에 한해 소신껏 지원했다'고 답했다. 

'희망 여부에 관계없이 되도록 많은 곳에 지원서를 냈다'는 응답은 23.8%에 그쳤으며, '목표 기업 외에도 될 만한 기업에 하향 지원했다'는 응답 역시 10.5%로 저조했다.
 
직무 선택에 있어서는 소신 지원이 더 두드러졌다. 취준생 70.5%는 '내가 하고 싶은 일, 직무에 한해 소신 지원했다'고 밝혔다. '직무에 구애 받지 않고 일단 지원했다(19.6%)', '취업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직무에 지원했다(9.8%)'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성별에 따라 보면 기업 소신지원은 '남성(64.5%)'보다 '여성(66.7%)', 직무 소신지원은 '여성(69.1%)'보다 '남성(72.2%)'이 소폭 높게 나타났다. 2∙3년제 대졸자와 4년제 대졸자 등 학력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상반기 대졸 공채 지원자 중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응답한 비중은 29.5%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33.6%, '여성'이 25.8%로 '남성'이 소폭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2∙3년제 대졸자'가 36.4%로 '4년제 대졸자(25.0%)'보다 비중이 높았다.
 
최종 입사합격 통보를 받은 기업에 만족하는지를 물은 결과 50.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18.5%의 응답자가 '만족하지는 않지만 출근(또는 예정)'이라 답했으며, '불만족스러워서 다른 기업으로 구직활동을 계속 한다(또는 예정)'는 응답은 30.9%로 조사됐다. 

특히 입사통보를 받은 회사나 직무가 평소 취업을 희망하는 곳이었던 경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크게 높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합격한 회사가 평소 취업하고 싶었던 기업인 경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81.1%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6배 이상 높았다. 

또한 합격한 직무가 희망 직무인 경우의 만족도도 71.7%로 그렇지 않은 경우(10.7%)에 비해 크게 높았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기업들의 탈 스펙, 직무 중심 채용이 늘면서 전체적인 지원자격은 완화됐지만, 직무 적합성이나 역량을 중심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지원작성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취준생들도 마구잡이식 묻지마 지원에서 벗어나 진짜로 가고 싶은 회사와 직무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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