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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숲속 감성교육" 강경희 숲으로 대표

유아‧어린이 대상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 개발할 것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7.20 15:11:37
[프라임경제] "숲속에서 이뤄지는 진정한 감성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꿈을 꾸고 꿈을 키울 수 있죠. 아이들이 숲과 자연을 벗 삼아 행복하게 자라나길 기원합니다."

강경희 숲으로 대표. ⓒ 숲으로

강경희 숲으로 대표의 말이다. 숲으로는 생물탐험대, 숲을 그리는 찰칵이 등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숲을 체험할 수 있는 산림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회적 소외자를 위해 숲 해설 자원봉사 사업 등을 진행하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다.

강 대표는 수목원에서 숲 해설가로 근무하다가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이 수목원을 방문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숲으로 오기 힘든 아이들에게 숲을 전하고자 지난 2011년 '숲으로'라는 청년 기업으로 창업하게 됐다.

◆자연체험 교육프로그램 운영…오감 통해 창의성↑

최근 국민소득 증가와 주5일 수업제, 체험학습제 도입 등으로 산림휴양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숲 체험 등 녹색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하고 있다.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모습. 숲 해설가인 강경희 대표가 아이들에게 숲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숲으로


이에 숲으로는 아이들이 숲에서 맘껏 뛰어놀고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면서 감성과 창의성을 배양하도록 자연체험활동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전꿈다락토요문화학교 '숲을 그리는 찰칵이'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숲을 그리는 찰칵이는 숲의 다양한 색과 모양을 그려보고 사진을 표현해 보는 생태체험 예술프로그램이다. 

강 대표는 "숲 생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감성적 자아를 일깨우고, 생태 놀이와 활동을 통해 숲을 만나볼 수 있다"며 "1기, 2기, 3기로 나눠 진행되는데 계절마다 달라지는 숲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기 수업에서는 봄 숲에 숨은 꽃과 나무를 체험해보고 자연 속 느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또 여름에 진행되는 2기 수업에서는 여름 숲의 특징을 알아보고, 가을에 진행되는 3기 수업에서는 겨울을 준비하는 숲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숲으로는 복권기금과 함께 진행하는 녹색 사업인 '숲에서 함께하는 희망이야기'도 진행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이웃이 숲에서 쉴 기회를 제공하고자 참여했으며, 숲이 필요한 많은 아이들이 무료로 숲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창업 초기 어려움 '여성 섬세함'으로 극복

강 대표는 창업 초기 판로와 거래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숲 교육 프로그램이 각 학교의 교육 커리큘럼으로 생소하다 보니 홍보활동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더 많은 아이에게 숲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는 "창업 초기에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이의 엄마에게 아이가 외국에서 살다 한국에 들어와 적응을 못 할 때 숲 체험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프로그램 개발에 열중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숲으로 임직원들이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밭수목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숲으로


또한 여성의 섬세함을 강점으로 극대화시켰다. 모든 직원을 아이를 키워본 여성으로 채용해 원활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

강 대표는 "무거운 짐을 옮길 땐 힘들지만, 엄마와 직장인으로 해야 할 역할을 잘 수행하는 직원들이 모여 있어 분위기가 항상 활기차다"고 웃으며 말했다.

◆생태교육 통한 사회적 소외자 지원활동 펼쳐

숲으로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현재 산림청에서 진행하는 '숲 해설 자원봉사사업'에 참여해 생태교육을 통한 사회적 소외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숲 해설 자원봉사사업은 산림교육전문가인 숲 해설가들이 수목원 등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숲 해설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강 대표는 "참여한 숲 해설가들이 사회적 공헌을 통해 보람을 찾고 자발적으로 숲 교육 활동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산림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산림교육 수요에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그는 "향후 숲 교육이 학교 교육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구성원들이 안정적 자립과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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