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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여름철 안면홍조, 사람들 오해로 사회생활도 '빨간불'

 

임이석 원장 | eslim60@hanmail.net | 2017.07.20 18:12:50

[프라임경제] 부끄러울때면 양 볼이 발그레하다. 살짝 발그레 한 얼굴은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지만 정도가 심할 경우 촌스러워 보여 고민거리가 된다. 안면홍조는 기온 차가 심한 계절에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요즘처럼 더위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는 여름철에도 많이 유발된다.

안면홍조는 감정의 변화나 약간의 온도 차이에도 얼굴이 금세 달아오르면서 붉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혈관은 자율신경의 조절로 늘거나 줄어드는데 긴장하거나 흥분했을 경우, 자율신경이 자극받아 늘어난 혈관에 피가 모여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린다.

정상적인 피부라면 혈관이 확장되어 얼굴이 붉어졌다가도 금세 돌아온다. 하지만 안면 홍조증이 있다면 작은 자극에도 혈관이 확장되고 수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 중 양 볼은 다른 부위보다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어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빨개진다.

안면홍조는 체질적인 원인 외에도 자율신경계의 이상, 호르몬의 변화, 장기간 스테로이드 연고의 남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다. 이외에도 나이가 들면서 피부노화가 시작되고 이로 인해 진피내의 혈관을 싸고 있는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변성이 생겨 혈관이 늘어나면서 증상이 생겨나기도 한다. 여드름, 지루성피부염, 아토피 등 피부염증을 앓고 난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안면홍조가 있으면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다양한 오해를 받게 된다. 최근 대한피부과학회가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면홍조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안면홍조가 있는 경우 ▲콤플렉스가 있어 보인다(81%), ▲불편해 보인다(77%), ▲스트레스가 있어 보인다(72%), ▲불안정해 보인다(54%) 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심지어 안면홍조가 있으면 악수를 하고 싶지 않다는 답변(27%)도 많아 사회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안면홍조를 예방하거나 진행 정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외출 시 직사광선을 피하고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 차이가 많이 나게 되면 피부혈관이 급격히 수축, 확장되므로 뜨거운 온도의 사우나나 장시간 목욕은 피하고 샤워 후에는 시원한 물로 얼굴을 헹구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아울러 너무 맵거나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 커피나 카페인 음료 및 열을 발생시켜 혈관을 확장시키는 술이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담배는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안면홍조는 장시간 방치할 경우 피부 속의 모세혈관이 거미줄이나 나뭇가지처럼 드러나 얼굴에 나타나는 모세혈관확장이나 얼굴이 붉어지고 구진이나 농포 같은 염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안면 홍조증, 모세혈관 확장증 치료에는 여러가지 기종의 다양한 레이저가 쓰이는데, 이는 다른 피부조직에 자극을 주지 않고 늘어진 혈관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해 시술 후 별다른 불편 없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끝으로, 요즘들어 안면홍조를 동반한 주사(Rosacea)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피부가 건조하고, 많이 예민해져, 화장품을 사용하기에도 곤란하고, 심한 경우에는 가렵고 따갑기까지 하다. 때문에 안면홍조는 그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임이석테마피부과 대표원장 / 대한피부교정치료학회 회장 / 대한탈모치료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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