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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인근 '직주근접' 아파트 분양시장 '스테디셀러' 등극

출퇴근 용이…교육·마트 등 생활인프라 갖춰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07.24 15:02:50

[프라임경제] 분양시장에서 산업단지나 대형 산업체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 아파트들의 특징은 산업단지와 직주거리가 짧아 출퇴근이 편리하고 교육시설,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 산업단지와 인접한 직주근접 아파트들은 인근 시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대구산업단지와 인접한 중리동의 리딩단지인 '중리동 롯데캐슬'(2008년 12월 입주)의 시세(지난 10일 기준)는 3.3㎡당 878만원으로, 서대구산업단지와 다소 떨어진 비산동의 리딩단지 '한신휴플러스'(2005년 12월 입주)의 시세(3.3㎡당 795만원)와 100만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아산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인 충남 아산시 둔포면의 경우 '아산 이지더원 1차'(2015년 9월 입주)의 입주시기에 맞춰 2015년 2분기 3.3㎡당 333만원이었던 시세가 3분기에는 52% 급증한 3.3㎡당 508만원으로 올랐다. 또 서산테크노밸리가 위치한 충남 서산시 성연면의 시세는 현재 3.3㎡당 673만원으로, '이안 서산테크노밸리'(2015년 10월 입주) 입주 후 크게 올라 서산시 평균 시세(3.3㎡당 547만8000원)를 넘어섰다.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투시도. ⓒ 양우건설

◆고덕삼성반도체공장 인근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

이 아파트들은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분양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는 773가구 모집에 6만5003명이 몰려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인 84.09대 1을 기록했다. 고덕신도시는 고덕삼성반도체공장과 인접해 있다.

지방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지난 3월 강원 속초시 속초농공단지 인근 조양동에서 분양된 '속초 서희 스타힐스 더베이'는 188가구 모집에 5442명이 청약을 접수, 2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부산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이처럼 산단, 산업체 인근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자 용인시에도 이런 조건을 갖춘 아파트 물량이 나오고 있다.

양우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총 10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으로 지어진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용인IC를 거쳐 서울 강남까지 20분대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높다. 아울러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42·45번 국도가 가까워 사통팔달한 광역 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또 다른 용인 테크노밸리 배후 도시로 꼽히는 성복지구에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한 '성복 자이', '성복 힐스테이트'가 회사 보유분 일부 가구를 할인 분양 중이다. 즉시 입주 가능한 이 아파트는 '성복 자이' 2개 단지 1502가구, '성복 힐스테이트' 3개 단지 2157가구 등 총 3659가구 규모 대단지로 전용면적별로는 134㎡, 153㎡, 157㎡, 167㎡, 179㎡ 등 중대형 타입으로 조성됐다.

단지 가까이에 성서초, 효자초, 성서중, 성복고 등이 위치해 우수한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이 단지는 한시적으로 잔금 일부를 3년간 무이자로 시행하고 있어 1억원대 자금으로 입주가 가능하고 취득세 50%를 건설사에서 지원하는 공동구매 할인분양 혜택도 주어지는 등 가격 메리트도 갖췄다.

◆파주·밀양 新조성 단지 인근 단지 눈길

LG 디스플레이 OLED 공장이 신설되는 경기 파주에서는 남광토건이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를 공급한다. 지하2층~지상26층, 8개 동, 전용면적 59~148㎡, 총 103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최상층 6가구에는 펜트하우스가 적용된다.

LG 디스플레이 OLED 공장신설로 인한 외부 인구 유입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약 49만5000㎡의 부지에 14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파주 통일로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위한 제조·물류 및 비즈니스센터, R&D센터 등 복합물류단지도 조성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나노국가산단이 조성되는 경남 밀양시에서는 이달 대우건설이 '밀양강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총 5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가구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도보 5분 거리에 KTX밀양역이 위치해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밀주초, 세종중고 등 교육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탑마트, 우체국 등 생활인프라 시설도 갖췄다. 나노국가산단은 밀양 부북면 일대에 165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향후 100여 개의 나노 관련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산단과 대형 산업체 인근에 위치하며 직주근접 여건이 뛰어난 아파트들은 분양시장의 스테디셀로 자리 잡고 있다"며 "또 이 아파트들은 산단 근로자라는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하방경직성이 뛰어나고 향후 시세 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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