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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살리는 주역 '병원·마트' 아닌 '뽀로로'

'키즈 산업' 키 테넌트로 자리 잡아…공실률↓ 투자 안정성↑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07.26 10:56:43

[프라임경제] 키즈 산업이 매년 성장하면서 상가 시장에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영·유아테마놀이파크, 어린이 수영장 등 각종 키즈 업종 점포들이 인근 상권을 살리는 것.

업계에 따르면 키즈 산업은 규모는 2002년 8조원, 2012년 27조원, 2015년에는 39조원대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키즈 산업이 매년 20%씩 큰 폭 성장 중"이라며 "상가 투자 시 키 테넌트(Key Tenant) 역할을 할 수 있는 업종이 있는 상가를 골라야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데 키즈 관련 점포가 최근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른 대상 쇼핑·문화시설 동반 입점 가능성 높아 

키 테넌트는 상가에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점포다. 병원, 약국, 편의점, 대형 프렌차이즈 등이 대표적인 업종이다. 상권 형성과 관계없이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업종으로, 이 업종이 들어선 상가는 보통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리스크가 높은 신도시 신규 상가 투자 시 키 테넌트 업종 유무는 투자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 최근 키즈 산업이 꾸준히 발달하며 관련 업종이 키 테넌트로 자리 잡고 있다.

또 키즈 관련 업종이 들어선 상가의 경우 보호자를 위한 쇼핑, 놀이, 문화 등도 안정적으로 갖춰질 가능성이 높아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에 공급된 세종에비뉴힐의 경우 '뽀로로파크'가 입점한다는 소식에 상가시장에서는 이례적인 경쟁 입찰 방식으로 분양했다.

해당 상가에서 뽀로로파크가 위치하는 지하 1층 점포(19개)에 대해 입찰을 진행한 결과, 2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 '뽀로로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한 경쟁 속에 상가 완판을 거뒀다.

이에 현재 분양 중인 상가 중에서도 키즈 업종이 들어선 물량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김포·송파·오산·진주 등지 물량 주목

경기 김포시 장기동 2025-5(한강신도시 수변상업용지C6-2)에 위치한 상가 '한강블루'에는  지상 8층에 키즈테마파크가 입점, 다음 달 중 오픈한다.

김포 한강블루 조감도. ⓒ 예주종합건설

한강블루 분양 관계자는 "상가 내 대규모 키즈테마파크 입점 소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분양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후조리원이나 산부인과, 소아과, 보험사, 교육시설, 운동시설 등 키즈테마파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업종 위주로 임대계약이 체결돼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에선 '아이온스퀘어' 상가가 인기다. 상가 4층에 151㎡ 규모의 뽀로로파크가 들어서자 실내동물원 주라리움, 레고놀이방 등이 상가 계약을 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오산시 원동에 위치하는 '르마레시티' 상가에도 지하 1층 뽀로로파크, 3~4층에는 CGV가 입점 예정이라 관심을 끈다. 르마레시티는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총 180개 점포로 구성됐다.

경남 진주에는 충무공동의 '이노테마파크' 상가에 뽀로로파크가 오픈 예정이며,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의 '위너스프라자'에는 어린이 수영장, 충남 세종시 '쁘띠테라스'에는 EBS 키즈빌이 입점해 상가 투자자들의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키즈 관련 점포가 입점 예정된 곳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며 "특히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신도시, 혁신도시 등 계획도시일수록 키즈 관련 업종 소비력이 높아 해당 지역 상가 투자는 유망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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