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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미니가전 열풍…혼자도 서럽지 않아요"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7.07.26 14:43:15
[프라임경제] 성큼 다가온 불볕더위. 여기저기 휴대용 미니선풍기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에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선풍기 카테고리 데이터 분석결과 휴대용·USB 선풍기 판매량 점유율이 30.9%를 차지해 1위로 나타났습니다.

길거리 여기저기 미니선풍기를 들고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프라임경제


지난해 16.3%로 3위에 그친 것에 비해 괄목할 성장인데요.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휴대용·USB 선풍기 매출은 188% 급증했고, 판매량은 131% 폭증했습니다. 지난해 1위였던 스탠드형 선풍기는 26.5%, 2위 벽걸이 선풍기는 12.8%의 점유율을 기록했죠.

이런 트렌드 변화는 국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국내 가전제품시장도 4인 가구 기준보다 1인 가구를 위한 각종 미니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선풍기 외에 냉장고, TV, 오디오, 청소기, 공기순환기, 세탁기, 정수기 등 주요 가전제품 기업들은 작고 가벼운 미니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2016년 10월 기준 527만9000가구로 2015년 대비 16만9000가구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은 27.8%로 1990년 1인 가구 수 102만1000가구에서 25년 만에 5배 이상 늘어난 수치죠.

1인가구는 1990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 통계청


특히 1인 가구의 소비지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는 2010년 60조, 2020년엔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2030년 1인 가구 예상 소비지출 규모는 194조원에 이르러 4인 가구 예상 소비지출규모(178조원)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원인은 △비혼·만혼 △기러기가족 증가 △비자발적 독신층 증가(가족해체에 따른) △급속한 노령화로 인한 독거노인 증가, 네 가지로 보입니다. 따라서 1인 가구를 소수 구성원이 아닌 하나의 가구형태로 받아들여 관련 사회적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와 부산시는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1인 가구 대표 지원정책은 △대학생 희망하우징 △행복주택 △대학생 전세임대 △공공실버주택 등이 있죠.

더불어 여성 1인 가구를 위해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여성안심택배 △여성안심주택 등의 정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소규모 정책이 있을 뿐 범정부 차원의 1인 가구 지원책은 나오지 않아 이를 촉구하는 각 계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결혼·출산 정책만큼 중요한 1인 가구 지원 정책에 정부가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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