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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해경청장 이번에도 역시 육경에서

 

최장훈 기자 | cjh11@nawsprime.co.kr | 2017.07.31 12:25:07

[프라임경제] 지난 26일은 해양경찰청(이하 해경)이 3년 만에 다시 독립한 날로 지난 3년의 수모를 털고 다시 시작하는 기념비 적인 날이다.

하지만 대다수 해경 직원들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반쪽짜리 독립'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당연히 이번만큼은 해경의 사기를 위해 내부승진으로 청장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일반경찰(일명 육경)에서 청장이 발탁됐다.

해경은 지난 2014년 4월16일 국가적 재난이라 불리는 세월호 사고의 책임을 물어 지난 정부에서 해경 해체라는 극단적 처방으로 모든 비난을 받으며 해체되는 수모를 격어야 했다. 이후 세월호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했고 그결과 3년 만에 다시 부활했다.

일선 해경 관계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으로 다시 부활한 만큼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이번 만큼은 내부승진을 기대했는데 너무 아쉬움이 크다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일부 어민단체에서는 중국어선의 불법어업으로 어획고가 줄고. 어구의 피해가 큰 이시점에 해경의 사기저하로 단속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덧붙여 실망스런 결과지만, 앞으로 더욱 분발해 전문성을 갖춘 해경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는 시각도 많다.

해경 전 고위 관계자는 해경이 해체되는 아픔을 격으며 더욱 탄탄한 조직으로 부활했으리라 믿는다며 후배들의 노력으로 국민들께 다시 신임받는 조직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레저문화의 확산과 국민의 여가활동 증가로 수상레저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는 요즘 해경의 전문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 해경의 특수성이 반영된 인사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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