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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팍팍한 금융권 곳곳서 '유연한 움직임'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7.08.02 15:43:28
[프라임경제] 최근 제2금융권 전반에 유연근무제가 도입되고 있는데요. 직원들의 출퇴근 어려움을 덜어주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죠. 

유연근무제는 국가가 일자리 창출과 시간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권장하는 제도인데요. 근로자가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죠.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은행에서부터 서서히 퍼졌습니다.

제2금융권의 상황은 어떨까요. 우선 이러한 유연근무제를 진행 중인 카드사를 꼽자면 신한·현대·롯데·우리카드 등입니다.

신한카드는 올해 2월부터 전날 야근을 한 직원을 배려해 다음 날은 10시까지 자유로운 출근 시간을 보장해줬는데요. 또 일률적인 점심시간도 폐지하기도 했죠.

더 나아가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출퇴근 Flex Time'을 시행하는데요.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 자신이 원하는 시각에 출근해 정해진 근로 시간 동안 일한 뒤 퇴근하면 되는 제도죠.

대상은 디지털 본부, 신사업(N) 본부, 브랜드 본부에 근무하는 임직원입니다. 또 이들 본부의 소속이 아니더라도 어린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와 홀로 자녀를 키우는 직원에게 이 제도를 적용합니다. 

롯데카드도 그룹의 뜻에 맞춰 올해부터 유연근무제를 하고 있는데요. 직원들은 필요에 따라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죠. 우리카드도 지난 5월부터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지주 계열사와 함께 유연근무제 도입했습니다. 

보험업계를 살펴보면 많은 외국계 보험사들이 유연근무제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ABL생명,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이 대표적인 예죠. 이들 회사의 직원들은 오전 8시~10시 중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점심시간 포함 9시간의 근무시간만 채우면 됩니다. 

또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모아 여성 전문 지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은 이들이 조금 더 편안히 육아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도 했죠.

이같이 보수적인 기업 문화가 일반적인 금융권의 변화는 큰 의미가 있는데요. 많은 회사가 이러한 시도를 할수록 다른 금융사 역시 자극을 받아 직원 만족도 개선에 나설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이러한 시도들이 모여 금융권 전체가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직장으로 변모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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