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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양심적인 정수기 관리' 래안

이현서 대표 "고객 정수기 청결 상태 유지…대체수자원 '빗물' 재사용 활성화 기여"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8.04 17:28:21
[프라임경제] 최근 정수기를 임대해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임대 업체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결한 위생 관리로 이용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광고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성장하고 있는 정수기 임대 기업이 있다. 바로 래안이 그 주인공. 이에 이현서 래안 대표를 만나 래안의 성장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이현서 래안 대표. ⓒ 래안

이 대표는 지난 2000년 코오롱하이필생수기로 사업을 시작해 2011년에 래안을 설립했다. 래안은 정수기와 비데를 판매·임대하고, 비점오염저감시설 및 빗물재이용시설을 설치하는 기업이다.

래안을 설립하기 전 이 대표는 평범한 주부였다. 언니 빚보증으로 서울에서 살고 있던 집을 비롯해 모든 재산을 경매당하고 대전으로 내려오면서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하게 됐다. 

이 대표는 "족발집 스티커를 나눠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소나기가 와서 비를 맞은 적도 있고, 식당 설거지 아르바이트, 도시락 장사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며 회사를 설립하기 전 힘든 시절을 돌이켰다.

그러다 정수기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대전 충청권을 담당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서 정수기 설치·관리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이후 직접 영업을 시작해 아파트, 건설회사 등에 정수기, 비데를 납품하게 됐다.

그는 "영업을 하면서 딜레마에 빠질 때마다 스스로 주문하듯이 '너 참 배불렀다. 예전 생각하면 어떻게 앉아서 쉴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하고 심기일전하면서 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꼼꼼한 사후 관리 청결 유지 힘써

정수기 청결 관리가 미흡할 경우 쉽게 부적절한 세균이 대량 번식할 수 있어 이 대표는 특히 청결 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는 "내 아이가 먹는 물이라 생각하고 필터를 성실히 교체한다"며 "간혹 학교 정수기를 관리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필터를 갈지 않는 업체가 있는데 자신의 가족이 먹는 물이라 생각한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양심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말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고객들이 이용하는 정수기를 청결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꼼꼼한 사후 관리로 래안은 임대 정수기 관리는 부실하다는 편견을 깨고, 이용 후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들과 계속 계약을 유지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광고비용을 줄임으로써 우수한 성능의 필터를 사용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정수기 임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환경사업으로 물 부족 예방 나서

최근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빗물이 대체수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빗물축제'에서는 서울시청 지하의 빗물저류조에 저장돼 있던 빗물을 재이용함으로써 빗물의 가치를 알리기도 했다.

최근 래안은 판암지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를 진행했다. 래안의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서비스는 공장 완제품으로 현장 설치 시 설치기간이 짧다는 강점이 있다. ⓒ 래안


이에 래안은 정수기 임대 사업뿐만 아니라 물 부족 예방을 위해 비점오염저감시설, 빗물재이용시설 설치 등 환경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비점오염저감시설은 불특정 다수의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고, 이를 정화하는 시설이다. 

이 대표는 래안의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서비스는 공장 완제품을 현장에서 조립 후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치기간이 짧고, 공사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환경사업이 아직은 투자 대비 수익률이 나오지 않아 도전의 단계"라며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업 규모를 늘려 보다 효율적이고 우수한 장비를 직접 연구·개발해 물관련 사업에 도전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기술 자격증 취득과 연구소, 공장 설치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인적으로는 정신적인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지식을 배우고, 배움의 열정이 넘치는 회원사들과 함께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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