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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톤급 '8·2 대책' 여파 부동산 상승세 '주춤'

재건축 아파트 눈치보기 돌입…일반 아파트도 휘청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08.04 18:32:21

[프라임경제] 투기수요 억제를 골자로 한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전 구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37% 올라 지난주 상승률(0.57%)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강남은 0.64% 올랐으며, △도봉(0.63%) △송파(0.63%) △마포(0.60%) △관악(0.57%) △노원(0.57%) △서대문(0.36%) △양천(0.31%) △광진(0.30%) △강동(0.28%)이 뒤를 이었다.

8·2 대책 전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비교(단위:%). ⓒ 부동산114

강남, 도봉, 송파, 마포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매도자 우위 시장은 일단 멈췄고 재건축 아파트는 매물의 호가가 빠지는 모습이다. 매도자도 실익을 따지는 등 눈치 보기가 이어졌다. 강남은 대치 한보미도맨션1차와 은마, 압구정 현대8차 등이 약 1000만원에서 1억원 가까이 올랐다.

◆매도자 우위 시장 멈춤, 재건축 매물 호가 빠짐 두드러져

도봉은 창동 동아청솔, 도봉 한신, 방학 벽산1차 등이 약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방이 대림, 송파 삼익, 신천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5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신도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부동산114

△산본(0.17%) △분당(0.14%) △평촌(0.13%) △위례(0.12%) △광교(0.08%) △일산(0.02%) △동탄(0.02%)등이 올랐고 김포한강은 입주 영향으로 0.01% 떨어졌다. 

신도시도 수치상 올랐으나 부동산 대책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산본은 금정 퇴계3단지주공과 율곡3단지 등 중소형 면적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서현 효자대우, 분당 샛별라이프 등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 무궁화경남, 관양 한가람두산, 평촌 초원LG 소형 면적이 250만~1500만원 뛰었다.

경기·인천 역시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매도·매수자간 눈치 보기가 역력했지만 수치상으로는 지난주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성남이 0.37% 올랐고, △안양(0.30%) △과천(0.22%) △의왕(0.12%) △구리(0.11%) △김포(0.11%) △군포(0.07%) △시흥(0.07%) △안산(0.07%) △인천(0.06%)이 뒤따랐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0.74% 상승했다. 전주(0.9%)에 비해 오름폭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후엔 상승을 이어갔지만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정비사업 분양권 재당첨 제한, 양도소득세 강화 등 예상외 고강도 대책으로 시장이 크게 움츠러든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수 문의조차 끊긴 상태로 매수·매도자 모두 향후 분위기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8%, 0.06% 상승했으나 오름세는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숨고르기' 이어질 전망

아파트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일부 전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오름폭이 컸으나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단위:%). ⓒ 부동산114

서울은 전체적으로 0.09% 상승했다. 관악이 0.27% 상승했고 △광진(0.18%) △성동(0.18%) △송파(0.17%) △강서(0.13%) △강동(0.12%) △노원(0.12%) △동작(0.12%) △동대문(0.10%) 등이 올랐다. 교통 요건이 좋거나 전세물량이 적은 곳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관악은 신림 관악산휴먼시아1단지를 비롯해 신도브래뉴, 봉천 관악드림타운 등이 500만~3500만원 오른 가격으로 거래됐다. 광진은 자양 광진트라팰리스, 광장 광나루현대 등이 1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전셋값은 각각 0.02%씩 뛰었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5%) △위례(0.05%) △산본(0.02%) △중동(0.01%) 등이 올랐고 김포한강은 입주물량이 많아 0.21%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11%) △안양(0.09%) △성남(0.08%) △의왕(0.08%) △인천(0.06%) △군포(0.05%) 등은 상승했고 △광주(-0.16%) △오산(-0.15%) △김포(-0.09%) 등은 하락했다.

최근 10여 년간 보지 못했던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 발표로 서울 재건축시장은 물론 일반 아파트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가격상승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주요 재건축 단지의 경우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정비사업 분양권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로 매수 문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 및 분양권 거래 수요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대출규제로 당분간 숨고르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향후 갭투자 등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시 여하에 따라 수도권 집값도 그 흐름을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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