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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이춘희 시장 측근 갤러리 미술작품 대여료 4000만원 시예산으로 지급 논란

시장 취임 전부터 특별한 친분 '부당한 측근 챙기기' 큰 파장 예고

이승재 기자 | ibn777@naver.com | 2017.08.09 14:42:39

[프라임경제] 세종시가 이춘희 시장의 측근 인사가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미술작품을 대여하고 4000만원 가까운 대여금을 시 예산으로 지급해온 정황이 파악되며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세종시 소재 해당 갤러리 대표는 2014년 이춘희 세종시장 취임 이전부터 이 시장과 특별한 친분을 가진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가 2015년부터 해당 갤러리에서 몇 년 째 거액의 시 예산을 들여 미술작품을 대여해온 것은 부당하게 시장 측근 인사를 챙긴 것이란 지적이 따른다.

세종시는 이 시장의 측근 인사인 A씨가 운영하는 세종시 금남면 소재 B갤러리와 국내·외 미술작가 작품 6점에 대한 대부 계약을 체결하고 2015년 7~12월 965만원, 2016년 1500만원, 2017년 1500만원 등 2년 6개월간 3965만원의 대여금을 지급했다고 8일 알렸다.
 
시가 B갤러리를 통해 대여한 미술작품 6점은 노충현, 애슐리 영 등 작가 4명의 작품으로 이춘희 시장 집무실과 비서실, 시청 5층 복도 등에 전시 중이다. 이춘희 시장이 취임한 2014년 7월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시가 거액의 예산을 집행하면서 계약을 통해 미술작품을 대여한 것은 B갤러리에서 대여한 작품 6점뿐이다.
 
2014년 개관한 B갤러리는 이 시장이 취임 이후 이곳에서 열린 개관식, 작품전시회 오프닝 행사 등에 참석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어 세종시가 미술작품을 대여 계약하는 과정에 이 시장과의 사적 친분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시가 4000만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시장 측근 인사 운영 갤러리에서 미술작품을 대여한 행위는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타당성을 결여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해 앞으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B갤러리와의 미술작품 대여 계약과 관련,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작품 대여료 산정 기준 등에 따라 적정하게 계약했다고 밝히나 시장 측근 인사에 대한 특혜 논란 확산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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