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새 아파트, 수도권-비규제지역 청약·시세 ↑

2017-08-10 08:57:10

- 노원·양천·김포·이천 등 '투기' 빠지고 실수요자 몰려

[프라임경제]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고 DTI·LTV를 강화한 '6·19 부동산 대책'과 투기과열지구를 늘리고 다주택자에 중과세를 부과한 '8·2 부동산 대책'이 이어졌다.

이에 부동산 시장은 하반기 조정지역의 대상이 된 곳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점쳐지며 투자 목적의 구매자는 줄고 실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보니 서울 내에선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 분양이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새 집 선호' 실수요자들이 수요를 이끌고 있기 때문.

20년 넘은 아파트가 56%에 달하는 서울 양천 신길에서 분양한 '신길 센트럴자이'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청약접수결과 1순위 평균 57대 1을 기록하며 서울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양천 신길 센트럴자이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 갱신

노원 월계 지역도 20년 이상된 아파트가 내년이면 절반을 넘는다. 이 곳에서도 최근 분양한 '인덕 아이파크'가 최고 24.75대 1, 평균 3.79대 1을 기록했다. 

기존 입주 단지에서도 새 아파트 매매 값 상승은 뚜렷하게 관찰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종로 홍파 '경희궁 자이 2차' 전용 84.93㎡의 지난달 시세는 10억300만원으로 지난 2월 입주 뒤 7.6%(7000만원) 올랐다.

인근 서대문 영천 '독립문 삼호'(1995년 입주) 전용 84.78㎡가 5억2250만원으로 4.5%(2250만원) 오르는데 그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랑구 면목 '용마산역 코오롱 하늘채'(2015년 입주) 전용면적 84.61㎡의 경우도 1년 전보다 4.6%(2500만원) 오른 5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하지만 같은 동에 1995년 입주한 '면목두산2·3차' 전용면적 84.77㎡는 3억6250만원으로 0.7%(250만원) 올라 새 아파트보다 오름폭이 더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도권은 정부의 규제를 피한 비조정지역의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인다. 서울과 인접한 구리 수택에서 지난달 분양한 'e편한세상 구리 수택' 56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는 총 5669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 중 58.0%인 3288명이 기타지역에서 온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자 절반 이상이 기타지역에서 유입

역시 규제를 피한 의정부 장암에서 분양한 '의정부 장암 더샵' 485가구 모집에도 1292명이 접수해 최고 15.5대 1, 평균 2.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 중 45.0%가 기타지역 청약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하반기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곳, 비조정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오는 9월 노후 아파트가 밀집된 서울 중랑 면목1주택재건축지구에서 ㈜한양이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를 분양한다. 면목동 재개발 올해 첫 일반분양으로 지하2층~지상 최고 17층, 8개 동 규모다.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 조감도. ⓒ ㈜한양

전체 497가구 중 일반분양은 237가구며 전 가구가 전용면적 23~84㎡로 중소형 평형이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이용시 강남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고 주변에 용마산과 중랑천이 있어 주거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영등포 신길에서는 현대건설이 신길뉴타운9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신길9구역 힐스테이트'가 오는 10월에 선보인다. 전용면적 42~114㎡로 총 1461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691가구로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가깝고 근처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있다.

양천 신정뉴타운2-1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오는 12월 '래미안 신정뉴타운 2-1구역'을 공급한다. 전용 59~115㎡ 총 149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물량은 647가구다. 단지 인근에 남명초·신남초·신남중이 위치해 있으며,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가깝다.

수도권 비조정지역에서는 먼저 경기 이천 마장지구B3블록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일반분양 442가구)이 이 달 분양을 시작한다.

오는 9월에는 부천 괴안1-6구역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온수역' (일반분양 212가구)이 공급되고 김포 고촌 신곡6지구2블록에서는 '신동아파밀리에 1차' (1872가구)가 같은 달 분양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정부의 두 차례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됐다"면서 "하반기 서울은 주거편의성이 높은 역세권·신규 아파트 선호가 분양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부동산 대책 풍선효과로 서울 인접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 타지역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는 현상도 보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새 아파트'와 '비조정지역'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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