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일주일…서울 재건축 아파트 '올해 최고 하락'

2017-08-11 15:19:45

- 매도자·매수자 시장추이 지켜보며 '관망세'

[프라임경제]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자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하 8·2 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내려가며 8·2 대책 발표 이후 2주 연속 상승폭이 크게 정체됐다. 특히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 등 전 방위 고강도 규제에 투자 심리에 민감한 재건축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냉각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재건축·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하락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도 0.13% 변동률로 전주(0.30%)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은 ▽강동(-0.28%) ▽송파(-0.07%) 매매가격이 하락이 두드러진다. 강동은 둔촌 둔촌주공1·2·3·4단지가 500만~6500만원가량 시세가 떨어졌다. 재건축단지의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규제 강화 전 매물을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으며 이번 주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송파는 잠실주공5단지가 약 1000만~9500만원 시세가 하락했다. 이 지역은 8·2 대책 발표 이후 일부 저가매물이 출시되며 거래되기도 했지만 매수자들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는 진단이 따른다.

규제 실행 전 '깜짝매물' 나오기도

투기지역에서 제외된 관악, 강북 등 지역은 실입주 문의가 이어지며 상승세가 지속됐는데 △관악(0.21%) △강북(0.21%) △도봉(0.19%) △강서(0.19%) △중랑(0.16%)이 대표적이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그러나 수도권 상황은 달랐다. 규제를 피해 풍선효과를 기대했던 신도시들은 아직까지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0.07% 소폭 상승했고, 경기·인천도 지난 주 보다 오름폭이 0.03%로 줄었다.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철 이사 비수기 영향으로 안정적이었다. 서울 전셋값은 0.06%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올랐다.

서울은 △강동(0.36%) △은평(0.31%) △동작(0.12%) △중구(0.11%) △강서(0.09%)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강동은 둔촌주공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셋값 오름 속도가 빠르다.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강일 고덕리엔파크1단지 등이 1000만~4500만원가량 높게 거래됐으며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인근에서 새 아파트로 수요가 꾸준해 매물이 귀하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6%) △광교(0.04%) △판교(0.02.%) 순으로 전셋값이 뛰었다. 분당은 구미와 서현 일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관찰됐다. 구미 까치주공2단지가 500만~1000만원, 서현 효자동아가 약 500만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인천 상승률은 △안양(0.18%) △구리(0.07%) △부천(0.05%) △인천(0.03.%) △파주(0.03%) △군포(0.02%) △시흥(0.02%) △안산(0.02%) 순이다. 특히 안양은 휴가철 비수기임에도 중소형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가 꾸준했다. 관양 평촌더샵센트럴시티가 1000만~1500만원, 안양 정우가 1000만원 높게 거래됐다.

구리는 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전셋집이 귀해 인창 삼호가 250만~1000만원, 아름마을원일이 750만원으로 올랐다. 부천은 역곡 대림2·3차e편한세상이 1000만~1500만원, 소사본 푸르지오가 1000만~15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8·2 대책으로 가장 혼란스러운 건 다주택자들이다. 정부가 투기지역 확대와 양도세 중과 등 '압박'과 임대사업자 전환 시 중과세면제라는 '혜택'을 동시에 내놨기 때문이다.

이에 다주택자들은 서둘러 매물을 처분하기보다 시장 추이를 지켜본 후 보유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를 타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책 시행 전까지 다주택자들이 관망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 과열이 계속되면 보유세 실효세율 인상이 예고되고 고강도 세무조사가 실시될 것"이라며 "다주택자들의 셈법은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매도 호가 하락으로 급매물이 출시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머릿속도 복잡하긴 마찬가지겠지만 정부가 이달 말 가계부채관리를 위한 대책을 준비 중이고 부동산 공급관련 세부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니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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