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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오희옥 지사의 '고향정착 프로젝트' 성공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고향정착 위한 주택 '첫 삽'

김은경 기자 | kek@newsprime.co.kr | 2017.08.12 10:00:27

용인출신 '3대 독립운동가'인 오희옥(91.여) 지사가 여생을 보낼 주택이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527-5번지 자신의 고향에서 11일 첫 삽을 떴다. ⓒ 용인시


[프라임경제] 용인출신 3대 독립운동가인 오희옥(91.여) 지사가 여생을 보낼 주택이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527-5번지 자신의 고향에서 11일 첫 삽을 떴다. 주택은 대지 720㎡에 방 2개와 거실, 주방을 갖춘 1층 단독주택으로 오는 12월쯤 완공될 예정.  

오희옥 지사 착공식에는 정찬민 시장을 비롯해 김중식 시의회 의장, 정해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시·도의원, 해주오씨 종중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정찬민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3대가 독립 운동에 헌신한다는 것은 유래를 찾기 힘든 역사이며, 용인에서 그러한 가문이 배출된 것이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각계각층의 용인시민들이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한 마음으로 오 지사를 모셔오기 위해 힘을 모아줘 더욱 뜻깊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서 오 지사는 "도움을 주신 한분 한분이 진심으로 고맙고 나라없는 설움에 힘들었던 시간들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 같다"며 "이제 내 한 몸 편안한 여생보다 나라 사랑에 몸 바친 선열들이 기억되고 존중되는 계기가 되도록 지역과 국가사랑에 더 노력하는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오희옥 지사의 '고향정착 프로젝트'는 용인시 공무원을 비롯해 각계각층 시민들의 모금과 지역 기업들의 재능기부로 추진돼 광복절을 앞두고 그 의미를 더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오 지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고향인 용인으로 돌아가 살고 싶다'는 희망을 전하자 정찬민 시장과 3000여 공무원들이 발벗고 나섰고, 해주 오씨 처사공파 소종중에서 종중 소유의 부지를 무상 제공하면서 본격화됐다. 

정찬민 시장과 공무원들은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2133만원을 해주오씨 소종중에 주택건립비용으로 전했고,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서 후원금 100만원, 착공식에서 원삼면 기관단체장협의회가 후원금 500만원을 잇따라 종중에 전했다. 

관내 기업들도 재능기부로 주택건립에 동참했다. 건축설계와 골조공사는 ㈜유원건축사사무소가, 토목설계와 시공은 ㈜세화이엔씨와 인창건설이 각각 맡았다. 또 조경은 ㈜네이코스엔지니어링이, 전기․소방 등 설비는 매일전기와 승원엔지니어링㈜이 지원한다. 성남시에 있는 ㈜세이프로드가 울타리 설치하기로 해 다른 지역 기업도 참여했다. 

오희옥 지사는 한말 의병장 오인수(1867~1935)의 손녀이며, 만주지역에서 독립군으로 활동하던 오광선 장군(1896~1967)의 차녀다. 두 살 터울의 언니 인 오희영 지사(1925~1969)와 함께 1939년 4월 중국 류저우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일본군의 정보수집과 일본군내 한국인 사병을 탈출시키는 역할을 도왔다. 오 지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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