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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유 인천경제청 차장, SNS에 불법 커넥션 암시 글 파문 확산

'언론· 사정기관· 시민단체' 개발업자와 유착 의혹 제기

이승재 기자 | ibn7777@naver.com | 2017.08.16 09:29:12

[프라임경제] 정대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이 자신의 SNS에 경제청 사업과 관련, 불법 커넥션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해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6일 성명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청장이 공석인 가운데 아트센터인천과 관련송도주거단지 개발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감가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이를 통해 개발기업들과 지도관청인 경제청간의 논란이 해결되길 바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러나 경제청 정대유 차장은 14일 SNS를 통해 불법 커넥션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파문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제청 정대유 차장이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불법 커넥션 암시에 대한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 페이스북 캡처

그들은 "정 차장이 언급한 '언론, 사정기관,시민단체라는 족속들까지 한 통속으로 놀아 나니...'라는 글의 진실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검은 커넥션의 존재 여부와 이로 인한 공익의 침해가 있었는지 밝히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당연한 의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대유 차장은 공익을 지키기 위해 어떤 기업, 어느 언론·사정당국·시민단체인지 모든 것을 투명하게 내부고발하기 바란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고위 공직자가 근거도 없이 허위사실 유포를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 실체가 있는 사실이라면 불법행위가 있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를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정 차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발업자와 언론, 사정기관, 시민단체를 한통속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내부 고발자도 못되는 비겁한 사람이 되기는 알량한 자존심이 켕기고'라는 등의 심경도 전했다.

정대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의 SNS 글은 여러 면에서 파장이 크다. 최고위 공직자(2급)가 본인이 주도하는 업무와 관련해 외압과 유착 의혹을 암시하는 내용을 올렸기 때문이다.

정 차장은 송도랜드마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송도 6·8공구 일부를 개발 중인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를 상대로 개발 이익금 환수를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환수 시기를 두고 SLC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정 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공무원 하기 장난 아니다. 국가공무원에서 전직한 것이 요즘에 와서 점점 후회막급이다. 개발업자들은 얼마나 쳐드셔야 만족할 런지? 또 현재 자리에서 잘리게 생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여기에는 '아이들이 4명이라 형편상 명퇴도 어렵고… 언론? 사정기관? 심지어 시민단체라는 족속들까지 한통속으로 업자들과 놀아나니, 아뿔싸! 진퇴양난이다. 신세가 처량함을 누굴 원망하겠는가? 모두 나의 복일진데"라는 내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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