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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뉴스] 장애가 심한 사람들 6명이 용인시에서 '짧은 영화' 찍어 감동

주인공·시나리오작가·영상 편집을 맡아 6분짜리 영화 '하고싶은 말' 만들었어요

김은경 기자 | kek@newsprime.co.kr | 2017.08.17 12:46:20

단편영화를 찍고 있는 중증장애인 배우와 촬영팀 직원들이 영화감독의 설명을 듣고 있어요. ⓒ 용인시


[프라임경제] 용인시에서 장애가 심한 6명의 중증장애인들이 용인 평생교육시설에서 영상을 만드는 과정을 배운 뒤 6분짜리 짧은 영화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어요. 

중증장애인 6명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배운 곳은 용인시가 지원하는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인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있는 '우리동네평생교육학교'라는 곳이에요. 

이들 6명의 중증장애인은 20~40대 남녀로 이뤄졌으며,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자신들이 배운 것을 바탕으로 짤막한 단편영화를 만들어 보기로 하고 6월부터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영화 속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에는 최우준 씨(39·뇌병변장애1급), 영화 시나리오를 쓴 사람은 이한진 씨(26·뇌병변장애1급), 감독을 도우며 제작에 참여한 감독보조 김호중 씨(32·하지기능장애1급), 영화의 뒷얘기를 엮어서 만든 김선봉 씨(49·지체장애1급) 등이 있고, 이진영 씨(25·지적장애 1급)와 김민진 씨(22·뇌병변장애3급)는 영화 촬영팀 직원으로 만드는 것을 도왔어요.  

이들 6명에게 영상을 만드는 방법과 실습과정, 카메라 촬영과 편집 등을 가르친 영화감독 김종민 씨가 이 단편영화의 감독으로 나섰고, 촬영 전문가와 여배우는 자신의 재능을 좋은 일에 돕는 의미로 이번 영화에 함께했어요.

이 단편영화의 제목은 '하고 싶은 말'이에요. 휠체어를 타며 생활하는 장애인 청년이 카페에서 일하는 예쁜 여직원에게 한 마디 말을 건네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장애로 인해 몸이 뒤틀리고 발음도 잘 되지 않는 청년이 하고 싶은 단 한마디의 말을 하기 위해 연습하고 노력하며 또 실패하기도 한다는 내용의 영화예요. 

용인시의 경전철에서 중증장애인 주연 배우와 촬영팀 직원들이 영화를 찍고 있어요. ⓒ 용인시


남자주인공의 최우준 씨는 "영화를 만드는 게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 과정이 너무 재밌고 보람 있었다"며 "내가 말을 하고 화면에 모습이 나온다는 게 너무 신기해서 영화를 더 배우고 싶어졌어요"라고 말했어요. 

영화의 줄거리를 쓴 이한진 씨는 "평생교육 시설에서 함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하며 영화의 줄거리를 썼기 때문에 모두 함께 만든 영화나 마찬가지다"며 "영화를 만들면서 친해진 것도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어요.  

감독을 맡은 김종민 씨는 "장애인들이 이성에 대해 갖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재미있게 또는 안타깝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노력하는 청년 장애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어요. 

이들이 만든 영화는 지난 7월21일 용인시의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인 '우리동네평생교육학교'에서 통해 처음으로 보여졌어요. 



'우리 모두 소중해' 편집위원

김재형(철원고등학교 / 1학년 / 17세 / 강원도) 
이소민(은광여자고등학교 / 2학년 / 18세 / 서울) 
은채원(진명여자고등학교 / 1학년 / 17세 / 서울) 


'우리 모두 소중해' 감수위원(샤프에스이 발달장애인 감수팀) 

윤혜성(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28세 / 서울)  
이광수(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24세 / 서울)
김경현(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24세 / 경기도)  
김시훈(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24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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