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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다문화 가정 주부 '아름다운 기부' 화제

역삼동, 결혼 이민 손민지씨 쌀 20㎏ 5포대 기부

김은경 기자 | kek@newsprime.co.kr | 2017.08.17 14:33:13
[프라임경제] 자신도 어려운 형편에 있는 한 다문화가정의 주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20㎏짜리 쌀 5포대를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용인시 처인구 역삼동에 사는 손민지씨(33). 손씨는 지난 2007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결혼이민을 왔으며, 한명의 아들을 둔 다문화가구의 주부다.

하지만 결혼 이듬해인 2008년 남편이 의료사고로 뇌병변1급의 중증장애를 당한뒤, 남편을 수발하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역삼동 손민지씨가 아들과 함께 주민센터에서 쌀을 기부하는 모습. ⓒ 용인시청


남편의 병상을 지켜야 하는 손씨는 정부와 이웃의 도움으로 넉넉하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신이 받은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비에서 조금씩 모아 쌀을 기부했다. 손씨는 지난 봄에도 주민센터에 쌀을 기부한 바 있다. 

손씨는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어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역삼동 관계자는 "손씨는 한국어에 능숙해 어려운 가운데도 베트남어 통역을 하는 등 봉사를 하고 있다"며 "기부받은 쌀은 손씨의 뜻에 따라 관내 어려운 장애인가구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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