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남·경기과천 등 아파트 가격 상승세↓

2017-08-18 16:27:34

- 3주 연속 매매가격 상승폭 축소…관망세 짙어져

[프라임경제]  정부합동 부동산 규제책인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하 8·2 대책) 발표 후 매수·매도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이 3주째 둔화됐다. 정책에 민감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8·2 대책 공개 후 곧장 하락해 이번 주까지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를 기록했다. 8·2 대책 발표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요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고, 매도자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매물 출시를 미루거나 쉽게 가격을 낮추지 않는 분위기다.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 부동산114

서울은 도봉(0.18%) △용산(0.17%) △은평(0.16%) △동대문(0.13%) △마포(0.11%) △강동(0.10%)△금천(0.10%) △관악(0.09%) 순으로 둔화된 상승폭을 보였다.

도봉은 창동 역세권 개발 호재로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것을 기초로 매매가가 올랐다. 창동 주공1단지는 실제 500만~1500만원, 창동 상아1차가 1000만~2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용산은 서빙고동 신동아가 2500만~3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이 집계됐다. 은평은 급매물로 나온 매물이 빠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응암 백련산힐스테이트1차가 1000만원, 갈현 현대가 약 5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는 안정세…휴가철 때문  

반면 ▽강남(-0.13%)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서울시 도시계획 위원회 정비계획안이 심의 반려된 대치 은마가 5000만원정도 하락했고 압구정 신현대도 매수세가 끊기며 2500만~5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 변동률 (단위 : %). ⓒ 부동산114

신도시는 △분당(0.16%) △광교(0.13%) △평촌(0.07%) △위례(0.07%) △일산(0.05%)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의 경우 매수문의가 많지 않은 가운데 매도호가가 높아 거래는 쉽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서현동 시범한양이 500만~1000만원, 이매동 이매삼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광교는 이의동 몇 개 단지가 500만원정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거래량은 적었다. 평촌은 평촌 초원부영이 650만원, 호계 목련대우, 선경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규제를 피한 경기·인천은 △안양(0.18%) △의왕(0.08%) △구리(0.06%) △시흥(0.06%) △인천(0.05%) △김포(0.05%)△파주(0.05%) △안산(0.03%) △하남(0.03%)순으로 상승했다.

안양 관양 지역은 월곶~판교선 (2024년 개통예정) 등 인덕원역 일대 호재 영향으로 약 1000만원 뛰었다. 의왕은 재건축 진행중인 단지로 일반분양을 앞두고 오전 삼신7차가 750만~1500만원 오른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과천(-0.06%) ▽이천(-0.03%) ▽평택(-0.02%)는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과천은 8·2 대책 이후 매수세가 뜸해지며 부림 주공8단지가 1000만원이상 떨어졌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단위 : %). ⓒ 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철 이사 비수기 영향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4% 상승했고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보합(0.00%)이다. 서울은 △용산(0.29%) △강동(0.11%) △금천(0.08%) △송파(0.08%) △성북(0.07%) △영등포(0.07%) △강서(0.06%) △마포(0.05%)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7%) △일산(0.04%) △파주운정(0.04%) △평촌(0.02%) △산본(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 전세 가격은 △안양(0.11%) △안산(0.09%) △화성(0.05%) △인천(0.04%) △파주(0.03%) △하남(0.03%) △용인(0.02%) △오산(0.02%) 순으로 올랐다.

◆가을 이사 시즌까지 관망세

업계에 따르면 예상보다 강도가 높았던 8·2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이 적지 않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실수요자들도 강화된 규제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이후 정부는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8·2 대책 이전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 매매계약을 한 매수자가 대출을 받을 때에는 종전LTV(60%), DTI (50%)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다. 또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에 재건축 아파트 매매계약을 한 경우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 하고자 했다.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부동산 시장 과열이 계속되는 경우 주머니 속에 감쳐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언급하면서 다주택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서서히 일단 8·2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보이지만 대책 발표 시점이 거래 비수기와 겹치면서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고 정부가 기대했던 것만큼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놓거나 매도호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 이사철까지는 현재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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