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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하반기 4000여 가구 분양 예정

8·2 대책 후 실수요자 늘어…마포·중랑·동대문 물량 풍성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08.22 09:15:30

[프라임경제]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투기수요가 억제되며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서울 강북권의 하반기 물량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발표된 다주택자 중과세 등 투기수요 억제를 위한 정부합동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분양 시장에 실수요자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강남권보다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강북권 아파트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1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마포 '공덕 SK리더스뷰'는 195가구 모집에 6739명이 접수, 평균 34.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52.5대1(84A타입)이다.

마포 공덕SK리더스뷰 최고 경쟁률 52.5대 1

이 단지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였음에도 16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68가구 모집에서 53명의 당첨자가 나와 평균 78%의 소진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마포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LTV가 최대 40%까지 가능하다. 이 단지는 전용84㎡가 약 8억원대로 분양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분양가에 정부의 규제에도 교통, 가격, 입지 등이 좋은 단지에 직접 거주할 목적으로 접근한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 조감도. ⓒ ㈜한양

이런 관심이 이어져 올 하반기 서울 강북권에서 예정된 일반분양 물량은 4261가구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먼저 오는 9월 초 중랑 면목에서는 ㈜한양이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 236가구(전체497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23~84㎡, 지하2층~지상 최고 17층 8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면목동 재개발 사업 중 올해 첫 분양 단지로 이 지역은 노후 주택이 밀집해 향후 개발 호재가 예상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통해 강남까지 20분대 이동 할 수 있고 역세권에 위치하면서 사가정공원·용마산 등이 단지 앞에 있어 녹지이용도 편리하다. 초소형인 23㎡부터 선호도가 높은 84㎡까지 다양한 형태로 공급된다.

서대문구 아현·홍제 일반분양 600여 가구

서대문에서는 1444가구(일반분양)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9월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신촌'(일반349가구, 북아현1-1촉진구역)과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일반 380가구, 홍제3구역)가 조합원 물량을 포함 1000가구를 넘게 공급한다. 서대문구는 시청·광화문 등 시내 중심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은평 응암2구역에서는 9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짓는 'e편한세상 롯데캐슬'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 단지는 전체 2011가구 중 일반분양이 525가구다. 전용면적은 39~114㎡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할 전망이다.

노원에서는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상계 꿈에그린(가칭, 한화건설)'이 12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9~114㎡, 일반분양 78가구(전체1062가구)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전문위원은 "최근 8·2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강남권의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진데 비해 실수요자 비율이 높은 강북권 아파트의 경우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짚었다.

이어 "규제 이후 청약한 마포구 사례를 통해 하반기 강북권 분양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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