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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목마른 보험사, 해외서 '여러 우물' 판 결과는?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7.08.31 17:21:40
[프라임경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새 수익 창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린 결과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생명(032830)은 태국, 한화생명(088350)은 베트남에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탄력받은 미래에셋생명(085620)과 삼성화재(000810)는 올 상반기 베트남 보험사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도 했죠.

그렇다면 동남아시아 이외의 해외성적은 어떨까요. 이미 중국에서는 주요 보험사들이 진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002550)의 중국법인 당기순익은 537억8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진출도 눈에 엿보이는데요. 현대해상은 일본법인을 통해 화재, 배상, 상해 등 일반보험을 판매 중이며 2002년 이후 8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외국계 보험사들이 잠정 철수하는 상황에서도 업무를 지속해 일본 고객의 신뢰를 얻은 바 있죠.

동남아, 동아시아에 이어 보험사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은 미국인데요. 이들은 뉴욕, 뉴저지, LA 등 대도시에 법인을 세웠지만, 아쉽게도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대형 보험사 일부는 미국 소상공인들에게 일반배상책임보험을 팔았다가 꽤나 큰 손실을 기록하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영업정지를 당하기도 한 곳도 있고 사업을 축소한 곳도 있죠.

그런가 하면 동부화재는 미국 괌과 하와이에서 의외의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요. 동부화재는 지난 1974년 미국 괌에 진출하며 괌 손보사 중 외형성장률 1위, 수익성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어 지난 2006년 하와이에 지점을 냈는데요. 이 둘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433억원, 740억원입니다.

이에 대해 동부화재 관계자는 "타 보험사들이 계열사 물건 위주의 기업성 보험을 판매한 것과 달리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의 영업을 전개했다"며 "현지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출시와 한국적인 대리점 관리를 통해서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죠.
 
중동과 아프리카 보험 시장을 노린 곳도 있는데요. 바로 삼성화재입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두바이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에 나섰는데요. 실제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연 보험료 778억달러라고 알려졌습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보험시장의 미래를 바라봤지만 아직 시작 단계"라며 "우선 시장을 충분히 관망한 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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