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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지갑 두고 와서 그만…" 신용카드 탄생史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7.09.04 14:42:27
[프라임경제] 미국·영국·호주 등 주요 선진국 7개국의 국민 한 명당 평균 카드 발급 수는 2.2개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3.6개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죠. 

이처럼 신용카드는 탄생 이후 20세기 '플라스틱 혁명' '제3의 화폐'로 불리며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애용하는 하나의 지급 수단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신용카드는 언제 누가 만들었을까요.

바로 프랭크 맥나마(Frank Manamara)라는 미국인 사업가인데요. 1949년 어느 날 뉴욕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계산을 하려는 순간 지갑을 집에 두고 나온 것을 깨달았습니다. 겨우 돈을 빌려 계산을 끝낸 그는 이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이에 친구인 변호사 랄프 슈나이더(Ralph Schneider)와 함께 그해 세계 최초 신용카드 '다이너스카드(Diners card)'를 만들었습니다. 

'다이너스'라는 이름은 '저녁 식사(Dinner)'와 '동료'라는 뜻의 클럽을 결합한 뜻인데요. 당시 회원은 200명으로 모두 프랭크와 랄프의 친구들이었습니다.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뉴욕에 있는 14개의 식당뿐이었다고 하네요. 

이후 상용화 된 것은 1966년 영국의 바클레이즈 은행의 '바클레이카드' 발행부터입니다. 여기 더해 뱅크 아메리카드를 발행하던 아메리카은행은 비자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1979년 명칭을 비자(VISA)로 바꿨습니다. 같은 해 인터뱅크 카드 협회(ICA) 역시 마스터차지를 마스터카드로 명칭을 변경했죠.

우리나라에서 처음 신용카드를 만든 곳은 어디일까요. 대부분이 금융사 중 한 곳으로 예상하지만, 첫 시도는 신세계백화점입니다. 1969년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내부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만들었죠. 이에 합세해 1970년에는 조선호텔이 회원제 카드를, 1974년 미도파 백화점이 백화점 카드를 선보였습니다.

금융사에서는 외환은행이 처음 시도했는데요. 1978년 외환은행이 비자인터내셔널 정회원으로 가입하며 해외사용 목적의 비자(VISA)카드 발행을 도맡았습니다. 

이후 1980년대 국민은행은 국내 최초 은행계 카드인 '국민카드'를 출시했으며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신탁은행이 함께 은행신용 카드를 발급했죠.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로 삼성이나 LG와 같은 대기업들이 카드업에 진출하며 활성화가 됐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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