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찾아' 서울 떠나 경기도로…비싼 값·정부 규제 때문

2017-09-07 16:23:57

- 교통인프라 갖춘 새 아파트, 낮은 분양가로 '눈길'

[프라임경제] 갈수록 비싸지는 서울 집 값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도 강화되자 경기도로 눈길을 돌리는 실수요자·투자자가 늘고 있다.

서울시청 인구통계에 따르면, 서울시 인구는 2010년 1057만5447명까지 늘어 최고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2분기에는 991만4384명까지 떨어졌다.

▲서울시 인구 추이. ⓒ 서울시청



서울을 벗어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기도로 이동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떠나 순 이동한 인구는 14만257명에 달했으며, 그 중 97.2%에 해당하는 13만6403명이 경기도로 전입했다.
 
이들이 서울을 떠나 경기도를 선택한 이유는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내 집 마련은커녕 전세금 마련도 어려워졌기 때문. 서울과 인접해 출퇴근이 편리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집값까지 저렴한 경기도 아파트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지난 7월 전용 3.3㎡당 1659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보증 통계정보에 따른 7월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격은 전용 3.3㎡당 1197만원으로 서울 전세가보다 462만원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전용 84㎡ 기준으로 산정을 해보면 서울에서 전세를 사는 비용으로 경기도에서는 아파트를 사고도 1억1760만원 정도가 남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분양시장에서 경기도 아파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교통이 편리한 택지지구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우수한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 서울 전셋값으로 아파트 사고도 1억 넘게 남아

지난 달 청약에 나선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은 1순위 청약 접수에서 21.9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춘 것이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우건설이 고양 지축지구에 공급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도 서울 은평구와 맞닿아 있는 입지에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돼 1순위 청약접수에서 16.3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 달 발표된 메가톤급 규제인 8·2부동산 대책부터 9·5일 후속책까지 이어지며 내 집 마련 수요가 경기도로 분산 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8·2 후속책으로 성남 분당까지 묶이면서 서울과 경기 일부 인기지역에서 투자 열기가 식을 것"이라며 "이외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 일부가 풍선효과로 인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교통망이 잘 갖춰지거나 교통호재를 갖춘 일부  택지지구는 올 하반기에도 분양 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언급했다.

◆대·중·소형 건설사들 시공한 2000여 가구 주목

하반기 이들 지역에는 약 2000여가구가 넘게 분양된다. 대형건설사들의 시공 단지서부터 중소형 건설사들의 단지들도 보인다.

가장 먼저 한림건설이 이달 고양지축지구 B2블록에 '지축역 한림풀에버'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 72~84㎡, 총 1102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이 인접해 있어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IC를 통해 수도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서울서 연일 분양 흥행을 기록한 GS건설도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주상복합 1블록에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를 공급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40층, 7개 동, 전용 84~110㎡, 총 967가구로 구성되며 단지 앞 8호선 다산역(가칭)이 2022년 완공 예정이다. 개통시 잠실역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동원개발의 시흥 장현지구 B-7블록에 선보이는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는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5개 동, 전용 73·84㎡, 총 44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장현지구는 소사~원시선(2018년 개통 예정), 신안산선(예정), 월곶판교선(예정)이 들어서는 시흥시청역(예정)이 계획돼 있어 트리플 역세권을 갖출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11월 의왕 장안지구 A1·2블록에서 '의왕 장안지구 파크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전용 49~74㎡, 총 610가구 규모로 1호선 의왕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부곡 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와 수원광명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한 편이다.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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