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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고객 만족 실천" 김영희 성천기획인쇄 대표

"신뢰 인정받는 여성기업인으로 거듭날 것"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9.08 16:17:41
[프라임경제] 개인으로는 대기업과의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인쇄출판업 분야. 이곳에서 연 매출 8억원을 달성한 기업이 있으니 '성천기획인쇄'가 그 주인공. 김영희 성천기획인쇄 대표를 만나 꾸준한 성장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김영희 성천기획인쇄 대표. ⓒ 성천기획인쇄

지난 1993년에 설립된 성천기획인쇄는 △리플렛 △팸플릿 △사보 △월보 △현수막 △브로슈어 △명함 등을 제작하는 디자인업체로 자체 모든 장비를 갖추고 다년간의 축적된 기술과 신뢰를 위시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김 대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여성기업인이 되고자 인쇄출판업을 시작하게 됐다.

직원들이 주인의식과 소속감을 느끼고 근무할 수 있도록 발전적인 노사문화를 형성하고,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 정부기관 및 관공서, 기업 등 90개의 고객사와 거래하며 신뢰를 쌓는 중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 없는 '고객은 왕' 차별화된 고객만족서비스 제공

김 대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객은 왕이다'라는 슬로건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내 실수보다 고객이 주문할 때 실수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고객에게 내 실수가 아니니 책임을 못 진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려 노력한다"고 힘줘 말했다. 

여기 더해 "거래처 담당자들이 주로 말단 직원으로 본인의 실수를 사비로 충당해야 하는 고객들이 많아 고객에게 책임을 지게 하지 않았다"며 "이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는 고객도 있다"고 말을 보탰다.

김 대표의 회상을 들으면 어느 날 한 고객이 찾아와 자신의 회사 상사가 무조건 성천기획인쇄에 작업을 맡기라고 지시했다. 김 대표가 그 상사를 만나보니 10년 전 김 대표가 자신의 실수를 눈감아주자 나중에 직위가 올라가면 은혜를 갚겠다 했던 거래처 말단 직원이었다. 이와 비슷한 일을 몇 번 겪으면서 김 대표는 고객과 인맥을 유지하는 일에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됐다.
 
그는 "고객들과 업무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인맥으로 어울리다보니 경제적으로는 큰 부자가 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값진 인맥들이 많은데 인맥 만큼은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울러 "물질적 보다는 몸과 마음이 자발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복한 것 같다"며 "모든 업무에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고, 봉사단체에서도 불우한 이웃을 위해 베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드민턴으로 암 극복…업무 즐거움 두 배 증가

항상 긍정적인 김 대표에게도 우울한 시기가 있었다. 11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2년 만에 전이가 되면서 자궁암 수술까지 받게 된 것.
 
처음에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닥쳤느냐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으나 그는 투병 이전부터 계속 독거노인 돕는 봉사를 했기 때문에 자신보다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었고, 그분들에게 더욱 봉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세워 고난의 시간을 극복했다.

지난 1월 열린 제1회 대전광역시 배드민턴협회 여성부 총회 및 친선교류전에서 김영희 성천기획인쇄 대표가 회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천기획인쇄


건강해지기 위해 김 대표는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됐다. 영리 목적에서 벗어나 건강을 위해 즐기다보니 꾸준히 하게 됐고, 대전시를 대표하는 배드민턴협회 여성부 회장까지 맡게 됐다.

김 대표는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이 있다 보니 일하는 즐거움을 두 배로 느끼게 됐다"며 "직원이 많고 매출이 얼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업종에서 얼마나 행복을 느끼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은 기업이지만 디자인 인쇄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 특허 추진과 수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천기획인쇄는 타 업체와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제품·시각·포장디자인 분야 특허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탁상 달력 관련 특허를 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몇 년 전 불황 탓에 미국 시애틀 리빙센스 USA 월간지 수출 사업이 중단됐지만, 향후 수출할 길을 개척하고자 노력 중이다. 

인터뷰 끝으로 김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봉사단체 활동을 통해 나처럼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소박하게 지내면서, 업무적으로는 지속해서 찾아주는 고객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한결같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인정받는 여성기업인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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