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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일장일단] "완벽하지만 그들만의 리그" 뒷말도…래미안강남포레스트

최고 입지·설계 갖췄지만…최소평형도 10억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09.10 14:51:46
[프라임경제] 서울 강남 개포동, 교통·생활 인프라, 학군 무엇 하나 빠질 것 없는 곳에 들어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가 지난 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고급 마감재, 다양한 설계 등으로 아파트 내부측면에서도 프리미엄 단지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높은 분양가에도 삼성물산이 중도금 대출알선을 마련하지 않아 '부자들만의 리그'라는 뒷말도 있다.  

지난 8일 서울 송파 문정동 래미안갤러리. 래미안강남포레스트 견본주택을 구경하러 온 관람객들. ⓒ 프라임경제

서울 강남 개포동 656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3층, 지상 35층, 31개 동, 전용면적 59~136㎡로 조성된다. 총 2296가구가운데 20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주택형 별로는 △59㎡ 29가구 △96㎡ 78가구 △102㎡ 58가구 △112㎡ 29가구 △136㎡ 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00여 가구밖에 안 되는 일반분양 물량임에도 지난 8일 서울 송파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견본주택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견본주택에 약 2000여명이 방문했다.

래미안 브랜드를 달고 강남에 3번째로 공급되는 재건축 단지인 데다가 단지 바로 뒤 달터공원에 양재천 대모산까지 누릴 수 있는 역세권+숲세권이라 실수요자, 투자자에게 분양 전부터 눈길을 끌어왔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동서 온 한 중년부부는 "전부터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모아놓은 것들을 정리하면 (집을) 마련할 자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를 보내다 나중엔 자식들한테도 물려주면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급 마감재, 다양한 설계 돋보여

내부 설계 방면에서는 고가 마감재를 사용하고 다양한 시스템과 설계를 도입해 프리미엄 단지임을 증명했다. 주방가구는 지난 1일 분양한 GS건설의 신반포센트럴자이와 같은 독일산 해커(Hacker)가 사용됐으며 포겐폴(Poggenpohl), 일본산 릭실(Lixil) 제품도 더해졌다. 마루도 리스토네 조르다노(Listone Giordano)사의 것이 사용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면적 102㎡의 주방 모습. 주방설계 유상옵션을 선택할 시 이 처럼 트인 주방형태로 아일랜드 식탁이 놓여진다. ⓒ 프라임경제

IoT Home Pad 12, IoT Home Cube, 현관 안면인식 출입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으로 보완성을 높이고 주방에 절수 페달, 스마트 주방tv 등을 설치해 편의를 배려했다.

특히 전용면적 96㎡에 주방, 136㎡에 거실 등은 입주자의 취향에 맞게 설계되는 점이 돋보였다.주방을 넓게 터서 아일랜드 식탁을 놓을 수도 있고, 136㎡에만 제공되는 중간거실을 입구를 막아 방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전용 136㎡에 설계된 현관서 주방으로 이어진 통로의 모습. 관람객 대다수가 이 설계를 보고 편리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 프라임경제

또 많은 부분이 무상으로 제공되는 점도 장점이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전기오븐, 전기 인덕션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같은 날 개장한 (주)한양의 수자인사가정 파크에서는 유상옵션이던 천장형 에어컨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고분양가에도 대출알선 없어 

다만 전용면적 112㎡에 내부 구조서는 답답함이 느껴졌다. 이 동이 타워형 설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3번째 침실에서 안방으로 들어가는 구조는 미로 같은 느낌을 받게 했다. 또 이 동은 입구서부터 가장 멀어 도보로 단지 입구서부터 8분정도가 소요되는 불편함도 예상된다.

래미안강남포레스트의 가장 큰 단점은 분양가다. 최근 정부가 고분양가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로 주변 시세보다 1억정도 낮은 3.3㎡당 416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음에도 최소평형 전용 59㎡ 분양가가 9억을 넘긴 10억7100만원으로 중도금집단 대출이 불가하다. 따라서 일부 자금력이 좋은 이들에게는 장점일 수도 있지만 '강남 입성'의 꿈을 가진 서민들에게는 기회조차 없게됐다

전용 136㎡에 설계될 중간거실의 모습. 현관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구조다. 입주자들의 편의에 따라 거실로, 혹은 막아서 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 프라임경제



앞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의 경우 GS건설이 신용보증 은행 대출로 중도금 40% 알선을 약속해 입주자들의 자금마련을 도와 '부자들만의 리그'라는 비난을 직격타로 맞진 않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애초부터 계약자의 대출금 신청을 위해 금융기관에 대출알선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해 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도금대출 알선은 내부적으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개인 대출을 받더라도 최소 3억~4억원가량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예비 청약자들이 분양을 받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물어오는 사람도 대부분 강남 대치, 반포 등지에 거주하는 분들이 많다"며 "결국 자기돈으로 분양가의 60~70% 되는 돈을 가진 사람들만 청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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