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가구밖에 안 되는 일반분양 물량임에도 지난 8일 서울 송파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견본주택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견본주택에 약 2000여명이 방문했다.
래미안 브랜드를 달고 강남에 3번째로 공급되는 재건축 단지인 데다가 단지 바로 뒤 달터공원에 양재천 대모산까지 누릴 수 있는 역세권+숲세권이라 실수요자, 투자자에게 분양 전부터 눈길을 끌어왔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동서 온 한 중년부부는 "전부터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모아놓은 것들을 정리하면 (집을) 마련할 자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를 보내다 나중엔 자식들한테도 물려주면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급 마감재, 다양한 설계 돋보여
내부 설계 방면에서는 고가 마감재를 사용하고 다양한 시스템과 설계를 도입해 프리미엄 단지임을 증명했다. 주방가구는 지난 1일 분양한 GS건설의 신반포센트럴자이와 같은 독일산 해커(Hacker)가 사용됐으며 포겐폴(Poggenpohl), 일본산 릭실(Lixil) 제품도 더해졌다. 마루도 리스토네 조르다노(Listone Giordano)사의 것이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전용면적 96㎡에 주방, 136㎡에 거실 등은 입주자의 취향에 맞게 설계되는 점이 돋보였다.주방을 넓게 터서 아일랜드 식탁을 놓을 수도 있고, 136㎡에만 제공되는 중간거실을 입구를 막아 방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고분양가에도 대출알선 없어
다만 전용면적 112㎡에 내부 구조서는 답답함이 느껴졌다. 이 동이 타워형 설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3번째 침실에서 안방으로 들어가는 구조는 미로 같은 느낌을 받게 했다. 또 이 동은 입구서부터 가장 멀어 도보로 단지 입구서부터 8분정도가 소요되는 불편함도 예상된다.
래미안강남포레스트의 가장 큰 단점은 분양가다. 최근 정부가 고분양가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로 주변 시세보다 1억정도 낮은 3.3㎡당 416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음에도 최소평형 전용 59㎡ 분양가가 9억을 넘긴 10억7100만원으로 중도금집단 대출이 불가하다. 따라서 일부 자금력이 좋은 이들에게는 장점일 수도 있지만 '강남 입성'의 꿈을 가진 서민들에게는 기회조차 없게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도금대출 알선은 내부적으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개인 대출을 받더라도 최소 3억~4억원가량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예비 청약자들이 분양을 받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물어오는 사람도 대부분 강남 대치, 반포 등지에 거주하는 분들이 많다"며 "결국 자기돈으로 분양가의 60~70% 되는 돈을 가진 사람들만 청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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