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사명변경 전략' 또 통할까

2017-09-13 17:38:54

- 변 대표, 2008년 'CJ케이블넷→CJ헬로비전' 변경…9년만에 재변경 소식에 업계 추측 무성

[프라임경제] 과거 'CJ케이블넷'을 지금의 'CJ헬로비전'으로 개명한 변동식 CJ헬로비전(037560) 대표가 다시 한 번 사명 변경을 통해 도약을 노린다. 

CJ헬로비전은 내달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드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 변경 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전반적인 방송통신 사업환경이 변화하는 것에 맞춰 새로운 사업비전 또는 혁신방안을 제시하고자 실시하게 됐다는 설명이 따른다.

업계에서는 CJ헬로비전의 사명 변경 계획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지난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여파가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과 새 사업비전 일환에 따른 제4이동통신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CJ헬로비전 관계자는 "4이통 진출 등 업계 추측이 다양하다"며 "임시 주주총회쯤 회사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변동식 대표가 택하고, 다시 버린 이름 '헬로비전'

CJ헬로비전이라는 사명은 이미 한 차례 바뀐 이름이다. 지난 2008년 5월 'CJ케이블넷'은 'CJ헬로비전'이 됐는데 당시 CJ헬로비전은 변 대표가 이끌었다. 

변 대표는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과거 유선방송 이미지를 벗어나 방송통신 융합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하는 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차원에서 사명을 CJ헬로비전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2008년 5월부터 CJ헬로비전을 이끌다 2013년 CJ오쇼핑 대표로 이동한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을 업계 1위로 올려 놓은 주역이다. 특히 변 대표 취임과 함께 사명이 바뀐 CJ헬로비전은 변 대표 부임 기간인 2012년 상장했고, 다음 해인 2013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방송통신 융합시장 개척'을 강조했던 당시 의지에 따라 지난 2010년 CJ헬로비전은 국내 최초의 다화면(N스크린) 영상서비스인 '티빙'을 출시해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 시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2011년에는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을 내놓고 현재 알뜰폰 1위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사명변경 효과'라고 단언키 어렵지만, 사명변경 후 회사는 사업적 성과들을 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변 대표가 이끄는 CJ헬로비전이 사명 변경을 주주총회 의결안으로 내놓으면서 'CJ헬로비전'은 '변 대표가 고르고 변 대표가 버린' 이름이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에 변 대표 의지가 강했다는 것으로 안다"고 잘라 말했다.

◆'SKT-CJ헬로비전 M&A 실패' 꼬리표 떼고 도약 발판?

변 대표가 택한 이름을 스스로 버리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이번 CJ헬로비전의 사명 변경 계획이 알려지자 지난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여파를 벗어나기 위한 CJ헬로비전의 궁여지책이 아니겠냐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 양사 간 M&A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로 불발된 것으로 외견상 종료됐으나, 여전히 'M&A 실패'에 대한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사명이 변경되고 신사업에 대한 의지가 분명히 전달되면 이 같은 인식이 약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변 대표가 스스로 인수 기업이 될 가능성을 열고 독자성장 전략을 강조했음에도 여전히 업계에서는 피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고 피인수기업이더라도 SK텔레콤과의 M&A 불발 사실이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측면이 있다"며 "CJ헬로비전은 사명 변경을 통한 분위기 쇄신을 기대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서 사명을 변경한 딜라이브처럼 CJ헬로비전도 매각이슈가 있는 기업이라 사명 변경의 배경을 이와 따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이 사명을 변경을 비롯해 OTT 등 신사업 계획을 밝히는 점은 케이블방송업계 전반에 좋은 변화를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0월 M&A 불발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 의지를 밝히며 차세대 기술 서비스를 바탕으로한 '독자 성장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이 회사의 독자 성장전략에는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및 규모화 △소프트플랫폼 전략 추진 △OTT 확대 △차별적인 알뜰폰 성장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이 있다.

황이화 기자 hih@newsprime.co.kr

<저작권자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