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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SK하이닉스 진영과 우선협상…인수전 막판뒤집기?

교도통신 "도시바, 이사회서 한미일 연합과 우선협상자로 선정"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7.09.13 16:28:26

[프라임경제]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매각 협상에서 SK하이닉스(000660)가 속한 한미일 연합이 다시 승기를 잡는 모양새다.

13일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 각서를 체결,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도시바는 또 이를 주요 채권은행에 알리고 내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합의가 목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연합이 웨스턴디지털(WD)에게 재역전하는 모양새지만, 이번에 체결한 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도시바 관계자는 WD와의 협상 역시 유효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는 올 6월 말에도 한미일 연합과 우선협상키로 했으나 이를 뒤집고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사실상 우선협상해온 전례가 있다"며 "막판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WD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카드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7조원대 투자 손실이 드러나며 사상 최악의 자금난에 빠졌고, 이를 메우고자 올 초부터 반도체 부문 매각에 나섰다.

그러나, 우선협상키로 한 한미일 연합과의 협상이 WD의 소송에 발목이 잡히며 시간에 쫓기고 있다. 도시바는 이달 내 매각 본계약을 맺지 못하면 채권은행의 신용대출이 막히거나 내년 초 상장폐지돼 회사 전체의 존폐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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