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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재건축 수주 격전지 강남서 송파로

노후 아파트 17단지 강남에 이어 최다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7.09.14 12:02:44

[프라임경제] 서울 강남 압구정, 서초 반포에서 분 재건축 바람이 송파 일대로 이전되며 건설사들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엔 1970~80년대 지은 노후된(완공 25년 이상) 아파트 단지가 많다. 이 지역서만 2010년 이후 안전진단을 신청한 단지는 총 17개 단지로 1만8184가구다. 이들 모두 재건축 대상에 포함된다.

강남구가 재건축대상이 40개 단지, 2만8992가구로 가장 많은데 이어 2번째다. 특히 송파 가락·문정 일대에만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긴 아파트가 12개 단지, 7900가구로 집계됐다.

이에 건설사들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가장 주목을 받은 단지는 송파 문정136번진데 한 건설사가 시공사 선정을 위해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퍼진바 있다.

◆시끌시끌한 문정136번지  

지난 6일 주상복합 50층 아파트를 짓겠다던 잠실5단지 재건축안이 사실상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며 잠실 일대 재건축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 뉴스1

문정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이 건설사가 시공사 선정을 위해 인근 공인중개사들에게 향응 목적으로 자금지원을 하겠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이 건설사가 자금조달 난항으로 입찰에 나서지 않게 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오는 23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이 단지에는 GS건설과 대림건설의 2파전이 예고됐다. 하지만 지난 12일 조합이 시공사 입찰 방식을 제한 경쟁으로 변경, 공동도금 차단 등 입찰 문턱을 높이며 대림산업만이 참여의지를 밝힌 상태다.

이 단지의 공사금액은 약 2462억원으로 송파 문정동 136일대에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의 아파트 1265가구와 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예정이다.

◆미성·크로바 GS vs 롯데

공사비만 4700억 원에 달하는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은 잠실 재건축 최대어다. GS건설, 롯데건설의 2파전 예고됐다. 롯데건설은 롯데월드, 타워 등을 설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잠실과 친밀한 브랜드라는 장점을 앞세워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강남 수주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GS건설도 잠실 내 첫 단독시공 단지라는 타이틀로 시공사 선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단지는 11개동 1350가구의 단지를 재건축해 지하 2층~지상 35층 아파트 14개동 1888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이 밖에 잠실에는 4000여 가구가 넘는 문정 올림픽훼밀리타운아파트, 방이동에 위치한 5000여 가구의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등이 재건축 연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아 개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남에서 시작된 재건축 열풍이 잠실에 이어 송파로 번져 가락·문정·오금 등 동남쪽으로 점차 번지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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