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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하반기 코스피 최소 2540선 넘을 것"

삼성전자부터 '결자해지' 흐름 이어가…시장 상승 여력 충분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7.09.14 15:02:20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브리핑실에서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주식전략담당 팀장이 하반기 코스피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예정된 주요국 통화정책으로 코스피지수가 최소 2540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 중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주식전략담당 팀장은 "9월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주가 상승의 분수령일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그는 "FOMC가 QT(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데다 ECB는 내달 테이퍼링(tapering, 점진적 양적완화) 발표를 논의하고 있어 다음 주 중으로 코스피지수가 이달 2400포인트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 8월 코스피시장은 대북리스크와 IT주 성장성 논란으로 조정세에 접어들었으나 올해 진행되는 각종 이벤트를 통해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진투자증권 측 분석이다.

오는 10월에는 미 재무부 환율조작국 지정, 11월에는 한미 FTA개정협상, 중국 당대회, APEC 정상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서 팀장은 "대북리스크, 통화정책 등 각종 위험요소가 남아있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날 경우 주가가 잠시 출렁일 수는 있겠으나 각종 이벤트를 계단 삼아 잘 마무리하면 올해 목표치는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이 역대 각종 이벤트에 따른 대차대조표(B/S) 축소를 살펴본 결과 역대 5차례 사례 중 주식시장은 세 차례의 상승, 두 차례의 하락이 있었는데 현재 코스피시장은 상승 사례와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준비가 부족하거나 펀더멘탈이 나쁘면 주식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주식시장의 경우 과거처럼 펀더멘탈이 나쁘지도, 충격에 약하지도 않을 정도로 체력을 많이 키웠다는 것.

서 팀장은 "환율, 유가 영업이익 등 코스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공격적인 가정을 해본 결과 10% 이상의 가격 조정을 가져올 이벤트가 없었다"며 "우리 시장이 웬만큼의 충격을 받아들일만한 체력을 갖췄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코스피 상승 회복의 단초는 삼성전자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코스피 조정은 삼성전자의 본실적 발표에서 시작됐는데, 삼성전자가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결자해지(結者解之·매듭을 묶은 자가 풀어야 한다)'로 코스피 역시 동반 복귀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IT업종의 상승 반전을 예상하면서 정책 피해 업종으로 낙폭 과대가 일어난 부문에 대해서는 차별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서 팀장은 "정부 정책의 피해 우려에 노출된 업종 중 실적 개선이 강한 은행, 건설 업종은 낙폭 과대가 일어난 부문으로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내수, 화장품, 유틸리티 등은 정책 우려와 함께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 매수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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