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여기 株目] "국내서 이 악물고 세계서 밝게 웃고" 임플란트 전문기업 덴티움

15개 해외 판매법인 통해 제품수출 활발…자사주 소각 고려 안해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7.09.15 11:36:27
[프라임경제] 고령화시대에 들어서며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효도상품으로 '임플란트'가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고령자 외에도 심미적 치료 목적의 환자도 증가해 최근 임플란트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 중이라고 합니다. 

ⓒ 덴티움

올해 3월 상장한 임플란트 전문기업 '덴티움(145720)'은 우여곡절 끝에 상장했으나 이후 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4개의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세´입니다. 

이 같은 성장가도를 달리는 덴티움에 끊이지 않는 성장모멘텀을 덧입히는 강희택 대표를 14일 여의도에서 만나 기업경쟁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훈풍 부는 임플란트시장 타고 꾸준한 성장

덴티움은 지난 2000년 '비오스텍'이란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습니다. 창립자는 정성민 전 대표로 현재는 강희택 대표이사가 경영총괄, 김용근 대표이사가 영업을 총괄하며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설립 후 긍정적인 임플란트 업황을 타고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왔습니다.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진 부위에 치아의 뿌리부터 머리까지 자연 치아처럼 만들어주는 치료 방법인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보험 적용 임플란트 판매량은 2014년 3만6702개에서 2016년 49만1083개로 연평균 143%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덴티움도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 22%, 당기순이익률 17.7%, 매출액 CAGR 14%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죠.

고수익 창출 배경에는 자체 생산 제품매출 비중 90%와 'R&D를 바탕으로 한 기술전문기업'이라는 창업 철학이 숨겨졌다는데요. 임플란트부터 합성골, 수술도구와 치과재료,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스템(digital dentistry system)까지 풀 라인업을 제공하는 것도 강점입니다.

강희택 덴티움 대표는 향후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라임경제

강희택 대표는 "연구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사 제품을 고집하는 이유는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기 때문"이라며 "해외 기업 제품을 복제한 제품으로는 절대 해외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경영철학에 덴티움은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2015년 기준) 15%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유 있는 자신감 'R&D 투자'

덴티움은 그동안 R&D 투자를 계속 확대하며 'R&D 전문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요. 제품 수요를 위한 투자에 지속적으로 나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임플란트산업은 수술 자체가 상당한 기술을 요구해 다년간의 임상 연구 및 지속적인 기술 개발, 전문의와 협력이 필요한데요.

강 대표는 "창업주인 정 전대표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임상시험 등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며 "치과를 운영 중인 정 전 대표가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고 개선점 등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제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임플란트 설명 이미지. ⓒ 덴티움

또한 덴티움은 미래 경쟁력을 위해 매출 대비 5% 이상을 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 디자인 및 상표, 특허 등 총 100건 이상을 등록 및 출원했으며 국내 최초 표면처리기술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임플란트 및 치과의료기기에 관한 다수의 지적 재산권을 가졌고 국내 유일 ´13년 이상´ 장기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곳이 바로 덴티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국내 넘어 중국시장 공력 본격화

덴티움은 2005년 미국시장에서 수출을 시작하며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매출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해외에 15개 판매법인, 2개 제조법인, 1개의 LAB법인 을 가졌습니다.

진출국가도 △미국 △중국(북경·상해) △두바이 △독일 △싱가포르 △홍콩 △태국 △인도 등 다양한데요. 어느 곳보다 덴티움은 중국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고령화 인구 증가와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치과의사 비중 확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인데요.

덴티움 본사 전경. ⓒ 덴티움

올해 덴티움의 2분기 기준 중국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한 126억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에서 고성장을 거듭하며 3위 업체로 성장했다고 하네요. 내년 중국 제조 인허가에 따라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라이선스 리스크도 해소될 전망입니다.

그는 "중국의 소득이 늘어나며 이 전에 포기했던 치아치료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현재 성장하는 것이 눈에 띌 정도며 현재 북경, 상해 등 주요 도시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하네요.

이어 "경쟁사 대비 빠른 인허가 및 현지화 진행으로 최근 3개년 중국 매출액 연평균증가율(CAGR) 66%를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 다음으로는 세계 2위 시장인 브라질이 있는 중남미와 인도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넘어 세계로… '글로벌 기업' 도약 목표

덴티움은 3월 상장 당시 회계논란에 공모가 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3만2000원을 확정했으나 상장 후 14일 종가기준 5만7400원까지 상승해 주가는 공모가 대비 ´79.38%´ 뛴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15일 덴티움이 보유한 자사주 244만4939주(22.1%)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강 대표는 "현재 정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이 19.1%, 자사주가 22.1%로 지분구조가 독특해 자사주 활용방안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있는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고민한 결과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차분하게 답했습니다.

여기 더해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앞으로 배당은 가능하면 늘릴 예정이며 기업 영업이익률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덴티움은 사업 고도화 및 기술경쟁력을 갖춰 해외에서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2020년 임플란트 시장 내 '글로벌 TOP5'에 진입하겠다는 목표죠.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세계적으로 가장 큰 임플란트시장은 미국인 만큼 우리의 마지막 지향점은 미국시장"이라며 "진출 1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