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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점멸신호 교차로 교통사고 건수, 연평균 15.5% 증가

삼성교통연구원 '야간 점멸신호 사고실태와 예방대책' 발표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7.09.17 11:29:46

[프라임경제] 교차로의 교통신호체계를 점멸신호로 바뀐 뒤 교통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임채훈)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야간 점멸신호 교차로 사고실태 및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3년간 '대전시 심야시간대(23~06시) 점멸신호 운영 및 사고현황' 자료 및 '대전시 야간 점멸신호 교차로 통행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현재 경찰청은 원활한 도로 소통을 위해 심야시간대 교통량이 크게 줄어드는 지점 대상으로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 중의 하나인 점멸신호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대전시 야간 점멸신호 교차로 사고현황을 살펴보면 3년간 총 276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2013년 67건, 2015년 98건, 2015년 111건으로 연평균 15.5%씩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전체 심야시간 점멸신호 사고의 55%가 발생해 대부분의 사고가 자정 경에 집중됐다.

중상자 발생률은 새벽 4시에 7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교통량이 가장 한산해 과속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간 점멸신호 운영 전후 2년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비교한 결과, 일반신호 운영 시에는 74건이었던 사고건수가 점멸신호로 전환하자 121건으로 1.6배 증가했다. 점멸신호 운영 시 신호위반 비율도 46.6%에 달해 일반신호보다 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야간 점멸신호 교차로에서 운전자의 통행방법 준수율은 10% 미만, 속도위반율은 70%에 달해 많은 운전자들이 야간 점멸신호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황색 점멸신호 통행 준수율은 9%로 황색 점멸신호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도 점멸신호를 가볍게 여기는 실정이다.

야간 점멸신호에서 적색점멸 시 차량은 일시정지, 황색점멸 시 차량은 교차로에서 서행하면서 주의를 살피고 지나가야 한다. 교차로를 지나는 양쪽 차량 모두 점멸신호 통행방법을 지키지 않는 경우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적색 점멸신호를 지키지 않을 경우 도로교통법상 범칙금과 벌점이 부과되는 신호위반에 해당된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점멸신호 통행에 대한 운전자 계도가 필요하고, 정기적 모니터링을 통해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교차로에 대해서는 일반신호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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