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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46% 추석 황금연휴 자금사정에 시름

매출 감소 영향…자금 융통 어려움 거래기업으로 파생될 우려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7.09.17 14:36:11

[프라임경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추석을 앞두고 114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46%는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곤란 원인은 매출감소가 69.1%로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37.7%), 원자재 가격 상승(23.1%) 순이었다.

매출감소 응답은 서비스업(도소매업 제외, 78.3%)과 수출기업(71.6%)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금년 초부터 본격화된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0.6%로 원활(10.4%)하다는 응답보다 20.2%p 높았다. 작년 대비 고금리에 대한 응답도 9.3%p 증가해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금리가 높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 따라 중소기업이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3910만원으로 작년 2억310만원 대비 3600만원 증가했다. 이 중 부족한 금액은 6479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7.1%, 전년 대비 10%p 감소했다.

중소기업은 △납품대금 조기회수(46.6%) △결제연기(40.0%) △금융기관 차입(27.6%) 등의 방법으로 추석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56.1%로 작년 61.6% 대비 5.5%p 감소했고 추석 상여금 지급업체는 정률 지급시 기본금의 56.0%, 정액 지급 시 평균 67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상여금 미지급 사유로는 '연봉제로 미지급'(16.1%), '경영곤란 미지급'(10.4%)순이었고 전년 대비 각각 3.0%p, 2.1%p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주말, 대체휴일 등을 모두 포함한 10일의 추석연휴 중평균 7.6일을 휴무한다고 밝혔고 조사업체의 35.6%는 금년 추석에 10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향후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미국 금리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 은행의 담보·보증 위주의 대출, 중소기업의 제2금융권 활용 등과 같은 고질적인 후진적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형 금융 실적 평가, 금융권 동반성장지수 도입 등 시중은행과 금융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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