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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스카이라이프 "텔레비에 AI 탑재, KT와 갈등 없다"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7.09.19 12:09:50
[프라임경제] KT스카이라이프(053210·사장 이남기)가 'ALL IP' 기반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 '텔레비(TELEBEE)'를 출시하며 '위성방송'에 적채된 이미지를 벗고 2030세대와 도심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19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텔레비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OTT시장은 세계적으로 빨리 성장해 2019년에는 전 세계 매출이 55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되기도 한다"며 "OTT시장 흐름에 따라 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혼족'의 라이프스타일에 주목, TV 기반 OTT플랫폼 혼족에게 새로운 미디어 경험 제공하고자 한다"고 제언했다.

이 사장은 또 "스카이라이프의 수익을 다변화할 뿐 아니라 우리가 OTT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축사 중이다. ⓒ 프라임경제

텔레비는 샤오미의 OTT박스 '미박스'를 기반으로 구글의 운영체제(OS) '누가', KT스카이라이프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적용된 서비스다.

국내 유료방송업계 최초로 채널당 과금하는 '알라카르테(A-La-Carte)' 방식을 도입했는데, 8만9000원인 셋톱박스를 구매하고 채널을 선택해 요금을 납부하면 별도 약정이나 위약금 발생 없이 유료방송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지상파 KBS 1·2, SBS, 종합편성채널 TV N, 채널A 등 여덟 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을 월 3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영화·연예오락·스포츠 등 장르별 30여개 채널로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에서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채널을 골라 볼 수 있다. 채널당 요금은 550원인데, 프로모션 기간 110원에 이용 가능하다. 

윤용필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이 KT스카이라이프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이 체결된 샤오미의 '미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 출시에 일각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가 OTT사업으로 전향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윤용필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전무)은 "전향하는 건 아니다"라며 "무한경쟁인 유료방송시장에서 위성만 갖고 경쟁이 어려웠고 2030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응대했다.

내년 1분기 경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버전 출시에 따라 인공지능 서비스 탑재도 가능해졌다.

윤 본부장은 그룹 계열사인 KT(030200)의 인공지능 셋톱박스 '기가지니'와의 경쟁 우려에 대해선 "KT와의 경쟁은 아니다"라며 "가볍고 심플한 것으로 2030 신규시장 가능성을 KT그룹내에서 하자는 것으로, OTT 출시도 그룹내에서 타진해 갈등 없이 KT와 합의한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윤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브랜드명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스카이라이프 같은 경우 2030세대와 도심공략이 어려웠다. 소비자에게 회사 이미지가 고착화돼 있던 게 사실이다. 2030세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브랜드가 필요했다. 고민 끝에 나온 텔레비는 텔레비전과 꿀벌이 합쳐서 다양한 콘텐츠를 물어 나른다는 의미다.

-알라카르테 방식에 지상파나 종편은 포함되지 않고 PP만 포함됐는데 이유는?
▲처음에는 채널 단위로 알라까르테하는 것, 더 나아가서 월단위로 결제하는 게 아니라 주말 티켓 등도 고려했는데 초기에 10억원이라는 개발 비용을 들였기 때문에 이걸 다 하기에는 어려웠다. 조금 더 시스템을 발전시켜 그런 상품을 반영키로 하겠다.

-OTT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인지
▲전향하는 건 아니다. 유료방송시장은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IPTV 방식 간 무한경쟁 시대다. 위성만 갖고 유료방송 경쟁이 어려웠다. 2030 시장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 미박스가 인공지능스피커같은 기능을 하는지
▲인공지능은 SK텔레콤의 '누구' 같은 스피커를 별도 구매 안 해도 된다. 미박스를 설치하고 구글 인공지능 서비스가 도입되면 자동으로 된다. 리모컨에 마이크가 있다.

-KT는 기가지니를 출시하며 스카이라이프와의 협력을 언급키도 했다. 내년 구글어시스턴트를 도입한다면 KT와 다른 노선을 가는 것 아닌가? 
▲올레TV스카이라프(OTS) 부문에서 기가지니 적용하는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KT와의 경쟁은 아니다. 가볍고 심플한 것으로 2030 신규시장 가능성을 KT그룹내에서 하자는 것으로, OTT 출시도 그룹 내에서 타진, 갈등 없이 KT와 합의한 사항이다.

-LG유플러스에서 '유튜브키즈'를 론칭했는데, 텔레비가 구글 OS를 도입했다면 유튜브키즈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인지
▲추구하는 게 열린 생태계다. 앱 스토어에 가면 유튜브 키즈 앱 있다. 그걸 다운로드해서 보면 된다 .구글은 특정 앱을 특정 사업자와만 하지 않는다. 다양한 앱을 받아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도 앞으로는 그런 앱으로 콘텐츠 다양성을 확대할 것이다.

-빅데이터 큐레이션 기능은 자체 기술인가?
▲본인 시청 이력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기술은 아니고 국내 왓챠플레이가 개발한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가입자 성장, 얼마나 기대하나?
▲유통망을 통해 하는 것은 아니고 온라인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 많은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는다. 가능하면 내년까지 20만정도 기대 중이다.

-20만명이 손익분기점인가?
▲손익분기점은 그정도되면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비용이 관건이다. 콘텐츠 비용을 많이 투자해서 20만을 넘겨야 한다.

-신규 서비스 매출이 실적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는지
▲가입자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전체 매출대비 새로운 시장 신규시장 창출 가능성을 보고 싶다.

-기존 유료방송 상품과의 카니발리제이션 우려는?
▲카니발보다는 신규시장 창출. 카니발 이슈에 대해서는 기존 시장 비즈니스모델(BM)을 많이 훼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상파 채널 중 MBC가 제외됐다. 추가 계획은?
▲MBC는 여러 가지 논의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는 아마 해결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UHD 채널 추가 계획은?
▲UHD 채널은 용량이 많이 드는데 속도제어(QOS)가 보장 안 되는 와이파이를 쓰다 보니 용량을 많이 차지해서 쉽지 않다. 하지만 연말에 업데이트된 스트리밍이 도입되면 UHD 채널을 추가할 수 있다.

-제조사가 샤오미인 이유는?
▲국내 셋톱은 기존 BM을 통해 많이 협력하고 있다. 혁신적 서비스 추구하고 이를 실현하기에는 기존 셋톱박스들의 운영체제가 무거워 선택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샤오미와 같이 한 것이다. 

-모바일 OTT앱이 나오나?
▲판권에 대한 것이 전방위로 확산돼 있어 우리는 현재 고려하지 않는다.

-텔레비는 방송서비스인가, 부가통신서비스인가
▲OTT서비스는 방송법 또는 IPTV 법에 규제받는 서비스가 아니다. 아직 규제가 없어서 자유롭게 하는 방식이다.

-합산규제 이후를 고려하는 것 아닌지
▲합산규제를 벗어나기위해서 출시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대박이 나서 100만~200만 가입자를 창출하면 말이 되는데 가입자가 확 늘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 합산규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본다. 

-예상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1만원 정도 가길 바라는데 6000~7000원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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