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SK이노,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 모어댄 지원

폐차 가죽시트·에어백 이용 수제 가방 재탄생…올해 매출 4억원 기대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09.19 14:25:23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업사이클링하는 전문 사회적기업 '모어댄'을 지난 2015년 설립부터 지원해 육성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다. 모어댄은 자동차용 가죽시트와 에어백 천 등을 업사이클링해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해 환경을 지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1억여원이었으며, 올해는 4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폐차량의 카시트와 안전벨트를 활용해 만든 가방. ⓒ SK이노베이션

모어댄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과정 및 폐 자동차에서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천연가죽·에어백·안전벨트는 연간 400만톤에 이른다. 이를 업사이클링해 가방을 하나 제작할 경우 약 160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으며, 폐기물을 태우거나 매립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사회적 비용 절감효과도 있다.

아울러 이런 환경적 장점 외에도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단 제작 △제품 검수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경력단절여성·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된다는 설명이다.

모어댄은 '지속가능한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뜻의 'CONTINEW'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장인들이 100% 수작업으로 생산하고 있어 제품 디자인과 품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모어댄의 사회적 가치와 함께 디자인·제품기획 역량 등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져 설립을 지원했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사업초기 직접 폐차장에서 원단을 수거할 때 문전박대를 당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며 "지금은 완성차 업체들에서도 자동차를 생산하고 남은 자투리 가죽을 제공해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의 프라이탁을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업사이클링 전문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기업의 설립지원에 그치지 않고 SK그룹이 보유한 매출채권 연계 자금지원 등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하며 성장을 지원 중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