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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토이저러스 '파산보호 신청'…롯데마트 "타격 없다"

롯데마트, PB상품 비율 5% 미만·신규 인수자 통해 라이선스 지속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7.09.19 15:46:29
[프라임경제] 미국의 대형완구 대기업인 토이저러스(Toys"R"Us)가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한 부채와 실적악화가 파산보호 절차에 이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토이저러스의 브랜드 사용권을 확보한 롯데마트 측은 국내 영향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언론들은 토이저러스가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버니지아주 리치먼드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의 사업장은 제외된다.

미국과 캐나다 법원의 승인을 받으면 토이저러스는 법원의 명령으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토이저러스가 지원받을 수 있는 DIP(Debtor-In-Possession, 법정관리 기업 우선변제 조건 대출) 규모는 최대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것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4억달러의 부채를 재조정하고 군살을 뺀 기업으로 재출발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토이저러스는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가 부상하며 방문고객이 줄자 매장을 폐쇄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 2005년 사모펀드  베인 케피탈, KKR, 보네이도 리얼티 트러스트가 토이저러스를 75억달러에 차입매수(인수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기법)하며 부채를 안게 된 부담이 컸다.
 
여기에 대형 할인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 격화로 인한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재무상태가 더욱 나빠졌다. 실제 올해 1월로 끝난 최근 회계연도에 토이저러스는 11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36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이슈가 국내 토이저러스 매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에 20년간 토이저러스 및 토이박스 등 관련 브랜드 사용권을 확보해 현재 2026년까지 계약이 된 상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토이저러스가 매각되더라도 신규 인수자를 통해 라이선스가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다"며 "토이저러스로부터 공급받는 PB상품의 비율도 4~5% 수준이라 국내에 미치는 피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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