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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 열풍' 다양한 취업포털 행보 살펴보니…

인크루트 '채용설명회', 잡코리아 '잡코리아TV', 사람인 '공채 전 과정 블라인드'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9.19 17:36:19
[프라임경제] 새 정부의 일자리정책으로 올 하반기 취업시장에 블라인드 채용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취업 트렌드를 이끄는 취업포털들의 다양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각 사


인크루트는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블라인드 채용 대비 전략을 제시했으며, 잡코리아는 잡코리아TV에서 블라인드 채용 공략법을 제공했다. 사람인은 취업포털 최초로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 과정을 블라인드 방식에 맞춰 전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직접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거나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블라인드 열풍에 맞춰 추진 중인 취업포털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인크루트, 인사담당자 위한 블라인드 채용 세미나 열어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지난달 '2017 제15회 인크루트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주요 채용동향을 비롯해 취업 시장 최대 이슈인 블라인드 채용 공략 비법을 공개했다.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해 전문가의 강연과 함께 실제 블라인드 채용을 한 한국철도공사와 NCS를 총괄하는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팀장의 블라인드 채용 대비 전략 인터뷰를 공개하며,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블라인드 채용은 자격증, 어학 점수 등 스펙을 보지 않고 그 사람의 인성, 업무 적합성 등을 고려해 채용하는 방식으로 알려졌지만, 아직은 취업준비생(취준생)아니라 상당수의 인사담당자들에게도 미지의 영역이다.

이에 인크루트는 지난 12일 인사담당자들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 세미나를 준비했다. 엑스퍼트컨설팅(대표 김정문), 에이디링크연구소(대표 최용기)와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블라인드 채용의 의미와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출자·출연기관과 민간기업 80여 업체의 인사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일용 인크루트 본부장이 발표자로 나서 블라인드 채용으로 달라지는 모집공고 양식 및 입사지원 서식과 요구되는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 NCS 기반의 서류전형에서 블라인드 채용에서의 서류전형의 실무중심 내용과 기준에 대한 평가방안을 제시했다.

이광석 대표는 "앞으로도 블라인드 채용 도입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자세히 분석, 구직자와 기업 모두가 만족할만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공정한 채용시장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잡코리아, 블라인드 채용 공략법 제시

잡코리아(대표 윤병준)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과 함께 지난 6일 '2017 하반기 취업콘서트'를 펼쳐 블라인드 채용, NCS 채용 등 공기업 채용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건넸다.

최근 잡코리아가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에 도전하려는 취준생 5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하려는 취준생들이 꼽은 올 하반기 신입 공채 핫이슈 1위는 '블라인드 채용'이 차지했다. 

이에 잡코리아는 '잡코리아TV'의 '윤장섭, 이택준의 주간자소서' 코너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블라인드 채용 공략법을 내놨다. 블라인드 채용 입사지원서를 자세히 살펴본 뒤 블라인드 채용의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알려주고, 삼성의 자소서 항목으로 최근 사회 이슈 문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잡코리아TV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페이스북 스트리밍 방송을 모티브 삼아 취업 특화 방송을 만든 것으로, 이달에는 롯데그룹, 포스코,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입사 대비전략을 다룬다.

지난 방송은 방송페이지에서 다시보기도 가능하며, 블라인드채용을 비롯해 하반기 공채와 관련한 궁금증이 있다면 잡코리아 앱이나 잡코리아TV 페이지에 접속해 댓글 창에 질문을 남기면 된다.

◆사람인 '블라인드 채용' 진행…바른 채용 문화 정착 앞장

사람인(143240·대표 이정근)은 학력, 배경 등으로 차별받지 않는 공정하고 바른 채용 문화 정착을 위해 취업포털로는 처음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 과정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공채 입사지원서에는 학력, 어학 점수 등을 기재하지 않고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 최소 인적 사항만을 넣도록 했다. 자기소개서 역시 스펙 나열이 아니라 직무 역량과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항목을 구성했다.

면접은 PT 면접과 심층면접 형태로 나눠 이뤄졌다. 직무와 관련된 주제의 PT와 질의응답이 오갔고,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면접을 했다.

현재 공채로 채용된 지원자들은 지난달 입사 후 3개월간의 인턴과정에 참여 중이며, 인턴과정이 종료되면 평가에 따라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기 이전에는 묻지마 지원, 허수 지원이 많았지만 이번 공채의 경우 허수 지원이 50%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원자 수는 줄었지만, 해당 직무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경험을 한 지원자가 많았다"며 "본인의 실력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지원자도 상당수여서 기업으로도 직무별 전문성을 충분히 갖춘 인재를 뽑을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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