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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뉴스] 이제 '우체부 아저씨' 대신 '우체부 아주머니'도 생겨요

국가인권위원회가 우체부 면접 때 여자도 뽑으라고 했대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9.25 22:08:52

청소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데 남자, 여자를 차별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 뉴스1


[프라임경제] 국가인권위원회는 우체국시설관리단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뽑을 때 남자를 중심으로(남자만) 뽑는 방법을 고치라고 지시했어요. 인권위는 이를 위해 지난 8월18일 "남자와 여자를 고르게 뽑는 방법을 만들고, 행동에 옮겨라"고 전했어요.

인권위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누려야 할 기본적이고 당연한 권리를 누릴수 있도록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기관이예요.
 
인권위는 예를 들어서 청소부를 뽑을 때도 청소를 해봤던 경험이 있는 여성을 뽑지 않고, 청소를 한번도 안해본 남자를 뽑는 것은 '정당한 이유 없이 여성을 불리하게 대우하는 차별행위'라고 말했어요. 

이런 일이 진짜 일어났어요. 피해를 본 김모씨는 여성이예요. 김씨는 지난 2015년 7월 대구에 위치한 회사에서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을 관리하는 사람'을 뽑는 곳에 가서 "일하고 싶다"고 신청을 했어요. 김씨는 거리 청소를 한 적도 많았고, 당시에도 거리 청소를 맡아서 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면접을 볼 때 만난 심사하는 사람은 "남자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고 질문했어요. 이후 김씨는 면접에서 떨어졌고 청소하는 사람을 관리하는 일에 뽑히지 않았어요.

이에 우체국시설관리단 노동조합의 대표가 '남자와 여자를 차별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 인권위원회에 어떠한 법적 행동을 해 줄 것을 요구했어요.

이에 대해 우체국시설관리단은 "김씨가 그때 회사에서 거리를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었으므로 일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수 있지만, 거리 청소하는 일을 전부 책임지는 소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생각이 되어 질문을 했을 뿐이다"고 말하며 김씨가 여성이기 때문에 불합격 시킨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어요.

그러나 인권위원회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우체국시설관리단은 미화(거리를 청소하는 일)를 감독하는 사람을 뽑을 때 미화를 해 본 경력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뽑는다라고 했음에도 실제로는 미화를 해 본 경험이 없는 남성에게 미화를 감독하게 했어요.

그리고 우체국시설관리단의 사업소장 64명과 미화감독 23명이 모두 남성으로 뽑힌 사실을 확인했어요.

면접을 볼때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서 따지는 것은 옳지 않아요. ⓒ 뉴스1

인권위원회는 이에 "미화감독을 뽑을 때 경험이 있는 사람을 먼저 뽑는다고 한 것과 달리 경험이 없는 남성을 미화감독으로 뽑은 것은 성별을 이유로 여성을 불리하게 대우한 차별행위로 판단된다"고 말했어요. 

인권위원회는 또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요구하는 정도로는 남성 위주로 관리직을 뽑는 방식이 고쳐지기 어려울 것 같으니, 우체국시설관리단에게 적극적으로 남성과 여성을 고르게 뽑는 방식을 선택해 행동에 옮겨달라"고 요구했어요.




'우리 모두 소중해' 편집위원

조수아(제천세명고등학교 / 1학년 / 16세 / 충북 제천시)
이유원(부천상일고등학교 / 2학년 / 18세 / 경기도) 



'우리 모두 소중해' 감수위원(샤프에스이 발달장애인 감수팀) 

김경현(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24세 / 경기도)
김시훈(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23세 / 서울)
이광수(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24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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