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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최장 황금연휴에 유통업계 이른 '추석 특수'

110만명 해외여행 계획…본판매 매출 전년比 최대 123%↑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7.09.20 10:51:31
[프라임경제]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계획을 세운 고객들이 일찌감치 추석 선물세트 구매에 몰리면서 유통업계의 추석선물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올 추석 국내를 빠져나가는 여행객의 숫자가 11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이른 추석 준비에 유통업계도 지난해 보다 빠른 '추석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 4일간 매출 진도율 14.3%

2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역대급 명절연휴를 앞두고 신세계백화점 추석행사 본판매 열기가 초반부터 달아올랐다. 

이달 15일부터 시작된 추석 본판매 행사 나흘간 매출 진도율(총 목표 매출 중 현재 판매된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14.3%를 기록해 지난해 본판매 시작 후 같은 기간 실적대비 2배가량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 지난해 첫 4일간 진동율은 7.7%였다.  

매출 신장률 역시 지난해 본판매 시작 첫 4일의 경우 0.6%로 제자리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나흘 누계실적이 무려 123.1% 신장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명절 선물행사 초반부터 실적이 높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진단이다. 백화점 명절 선물행사의 경우 명절 당일 기준 15~17일 이전부터 시작된다. 대개 행사 초반에는 명절이 실감나지 않아 판매 속도가 더디고 명절 당일 10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다.
 
이는 지난해 추석 선물행사의 시기별 매출 신장률을 살펴봐도 잘 나타난다. 작년 명절을 15일 앞둔(D-15) 행사 첫 닷새간은 매출이 단 0.8% 신장에 그쳤지만 10일을 앞둔 시점부터 큰 폭으로 매출이 오르기 시작해 행사 종료까지 신장세가 이어졌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올해 추석의 경우 연휴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110만명 이상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역대급 명절연휴를 맞아 저마다 여행계획을 세우는 고객들이 명절선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 한우·굴비 판매 큰 폭 증가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초반부터 괄목할 신장세다. 역대급 황금연휴를 앞두고 개인과 법인 고객들이 상품 구매를 1~2주가량 앞당기면서 명절 대표 상품인 한우·굴비 등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상품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선물세트. ⓒ 각사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9월15~18일) 행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6% 증가했다고 20일 알렸다.

현대백화점 측은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한우·굴비 등이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정육 99%, 수산 88%, 청과 87%, 건강식품 81% 등이다. 특히 50만원 이상 한우 101.8%, 30만원 이상 굴비 99.7%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는 이보다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났다.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선물세트' 매출은 전체 신장률보다 2배 정도 높은 156.3%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친환경 선물세트는 일반 선물세트보다 가격이 5~15%가량 높지만, VIP 선물용으로 친환경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추석 장기 연휴를 앞두고 개인고객과 법인들이 선물 구입을 서두르고 있어 선물세트 판매 초반 분위기가 좋다"며 "남은 추석 본판매 기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롯데백화점, 본 판매 행사 매출 전년比 81%↑

롯데백화점 또한 이달 11일부터 전개 중인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최장 10일간의 황금 연휴로 인해 추석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본 판매 초기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81.3%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건강 75.5%. 축산 83.5%, 청과 81.9%, 수산 83.3% 신장하는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른 신장세가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8월8일부터 9월10일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판매의 매출도 36.1%로 뛰었다. 

롯데백화점이 8일간 진행한 본 판매 행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선물세트 상품군은 건강 상품군이었는데 차순위는 축산, 가공식품 및 생필품, 청과, 수산 순이었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증가함에따라 명절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남은 기간에도 행사 초반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제언했다. 

◆롯데마트, 연령별 맞춤형 선물센트 마련

롯데마트는 선물을 받는 대상, 연령에 따라 준비한 맞춤형 선물세트로 고객들의 추석 선물세트 고민 덜기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지난 14일부터 내달 4일까지 빅마켓을 포함한 전국 121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장을 꾸리고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 중이다.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를 맞은 고객들에게 추석 선물세트에 선택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도록 받는 대상과 연령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우선, 부모님과 시부모님 등을 위한 정성과 품격이 담긴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20년간 명품 배를 재배한 최종기 명인의 과수원에서 첫 수확한 고당도 배만을 엄선한 '170일 잘 익은 나주 하우스 배 세트(9입)', 청정지역에서 정성껏 키운 부드러운 육질과 선명한 빛깔의 '지리산진심한우 1+갈비 세트'를 선보인다.
 
아울러 직장이나 거래처 분들을 위한 3만원 미만의 부담없는 알뜰형 선물세트와 친척과 가족들을 위한 실속형 선물세트도 엄선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은 "긴 추석 연휴를 맞은 고객들에게 추석 선물세트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도록 선물을 받는 대상과 연령에 따른 맞춤형 선물세트를 제안한다"며 "롯데마트에서 어떤 추석 선물세트를 택하더라도 만족과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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