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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자율주행차, 출근길 고속도로 주행 성공

교통흐름 파악해 안전거리 유지, IC 진입차량에 길 양보까지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7.09.21 10:10:38

21일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안에서 SK텔레콤 연구원이 두 손을 들고 있다. ⓒ SK텔레콤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의 자율주행차가 21일 차량 통제 없는 출근길 실주행환경에서 고속도로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자사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21일 오전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 km의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 시험 주행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범 주행 구간은 차량 통제없는 실 주행환경으로, 차량은 주변 교통 흐름에 맞춰 시험 주행을 안전하게 마쳤다.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이날 '수원신갈 요금소'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으로 진입해 가장 오른쪽 차선을 따라 주행을 시작했다.

주행 중 이후 인접차량 속도와 거리를 실시간 분석한 '경로판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핸들과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표지판·주행차선 등 주변 데이터를 확인했다. 더욱이 인접차량 간 안전거리 확보, 급커브 구간 전 감속 등 구간 특성에 맞게 운행했다.

판교IC 갈림길에서는 표지판, 주행차선 등 주변 데이터를 확인하고, 인접 차량간 안전거리 확보 후 '수원 방향'으로 이동했다. 판교IC의 급커브 구간에서는 진입 전 미리 감속하는 등 구간의 특성에 맞게 주행하기도 했으며 분기점이나 나들목 합류 지점에서는 진입 차량에게 길을 양보하기도 했다.

최고속도 80km/h, 평균속도는 47km/h였으며, 주행시간은 오전 7시15분부터 오전 7시48분까지 약 33분이었다. 자율주행 면허로 허가 받은 최고속은 80km/h로, SK텔레콤은 허가속도를 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설정했다.

SK텔레콤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 구간. ⓒ SK텔레콤

이번 주행은 지난 7월 SK텔레콤이 통신사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바에 따라 가능했으며, 이 차에는 연구원 및 일반인 등 2명이 탑승해 주행 과정을 지켜봤다.

SK텔레콤은 이번 시험 주행을 위해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보름간 해당 구간 왕복 주행을 50여 차례 반복, 자율주행차에 내장된 인공지능이 코스의 차선, 표지판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고속도로 자율주행 성공에 이어 시내·국도·자동차전용도로 주행, 자동주차 등 다음 단계의 자율주행에 도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차와 5G 시험망을 연결해 사물인터넷·관제센터와 통신하며 주행 안전을 높이는 기술도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의 자율주행차와 시험주행 영상은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ITU텔레콤월드' 내 SK텔레콤 전시관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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