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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손톱이 알려주는 건강 주의보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7.09.21 10:57:06
[프라임경제] 날씨가 점점 선선해지면서 그동안 손발톱에 올려뒀던 젤네일을 지울 때가 됐네요. 그동안 두툼한 젤에 가려져 있던 손톱 상태는 정말이지 최악이었습니다.

젤네일을 지워내는 과정에서 손톱에 상처가 나고 끝 부분이 심하게 갈라졌다. ⓒ 프라임경제

원래 손톱이 약한 편이라 젤네일 시술을 받지 않는 편이 제일 좋다고는 하지만 여름에는 그 편리함과 지속성 때문에 포기하기 힘들죠. 그런데 젤네일이 오히려 골칫거리가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해요.

필자의 친구가 바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얼마 전 충수염이 발견돼 급한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요. 수술복으로 갈아입기도 전 가장 먼저 들은 말이 "손톱 젤네일이에요?" 였다고 합니다.

친구만이 아니라 응급 수술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젤네일을 한 상태인 환자가 자주 있어 전용 리무버를 구하느라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동안 큰 수술을 겪어본 적이 없어 손톱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전혀 몰랐던 필자에게도 색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수술을 위해 마취를 할 때 저산소증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이 검사 장치를 주로 손톱에 연결해서 확인하다 보니 손톱 색깔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동맥혈관 내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지면 몸의 말초 부분인 손발톱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는데, 손톱에 매니큐어나 젤네일을 바르고 있으면 이를 체크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손톱은 많은 몸의 정보를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는데요. 건강한 손톱은 매끈한 분홍색을 띄고 있는데, 이 모양이나 색이 변하는 것은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경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둥글고 평평한 모양을 하고 있어야 하는 손톱의 가운데 모양이 숟가락처럼 움푹 들어가는 증상이 나타나면 철 부족성 빈혈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피곤하거나 힘이 없을 때 종종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또 손톱이 물결 모양처럼 쪼글쪼글해진다면 피부병의 일종인 건선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또 관절염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고 하네요.

네일아트를 자주 해 리무버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손톱이 쉽게 갈라지고 부서지기도 하는데요, 만약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주 금이 가거나 갈라지면 갑상샘 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기능 항진증에 걸려있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손톱 색이 하얗거나 노랗게 변했다면 곰팡이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빈혈이거나 간 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손톱 색이 창백하게 질리는 경우가 있다네요. 또 위에서 언급한 대로 몸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손톱이 푸르스름한 색을 띄게 된다고 해요.

만약 손톱 밑에 까만 줄이 생겼다면 지체하지 않고 전문의를 찾아가야 합니다. 피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흑색종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신경 계통으로 전이되면 위험해질 수 있어 최대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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