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훨훨 나는 IT株…주가 연일 '방긋'

금투업계 "증시 상승 업종 강세 당분간 이어질 것"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7.09.21 15:39:49
[프라임경제] 내달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관련주가 '꽃길'을 걷고 있다.

여러 증권사들이 주요 IT기업의 3·4분기 호실적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 역시 크게 오르는 추세다. 나아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IT주로의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IT 호황을 이끌고 있는 종목은 단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다. 지난 7월 말 이후 한풀 꺾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18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강세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260만원대를 돌파했으며 21일에는 장 초반 급등해 또 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1% 오른 264만원에 종가를 적었다. 

이러한 급등세는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약화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3분기에 이어 내년까지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19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8%, 179% 상승한 61조2000억원, 14조5000억원으로 예측하며 기존 추정치에서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현대차투자증권도 메모리 가격 강세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6% 증가한 14조6000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20만원으로 올렸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13일 삼성전자가 4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매출액이 62조원 영업이익은 1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2.8% 신장하는데 이어 4분기 역시 매출액 70조3000억원, 영업이익 16조6000억원으로 각각 13.3%, 14.6%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대표적인 IT주로 분류되는 SK하이닉스(000660)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IT업종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11일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RAM과 NAND 모두 IT제품의 성수기 진입으로 출하량이 증가하고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87%, 43.2% 오른 7조9200억원, 3조8700억원으로 예측했다.

특히 21일에는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승리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1일 6만72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2.97% 오른 8만3100원으로 마감했다.

이처럼 IT 대형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지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IT업종의 강세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현재 시장에선 IT 업종을 대체할 만한 주도 업종 군을 찾기 어렵다"며 "국내 IT 대형주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업체 대비 평가가치 매력이 높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들이 재차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실적"이라며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기존 주도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해당 업종들의 강세가 다시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최근 일주일 간 업종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IT가전이 9.1%로 가장 높았고 조선 8.4%, 반도체 5.2%, 증권 4.7%, 은행 4.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나는 반도체, IT가전, 소프트웨어 등 IT업종과 함께 금융, 화학 등 기존 주도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