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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녀 77.5% "추석 앞두고 명절 스트레스 받아"

미혼 직장인 듣기 싫은 말 1위 '결혼은 언제 하니'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9.21 17:06:52
[프라임경제] 일부 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은 다가오는 열흘간의 추석 연휴를 손꼽아 기다리기 보다는 오히려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및 취업준비생 2892명을 대상으로 '추석 스트레스'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 남녀 77.5%는 추석을 앞두고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50.1%는 '과거 명절우울증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응답군별로 살펴보면 '취업준비생(80.2%)'이 '직장인(74.6%)'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은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언제 취업할꺼니?'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 잡코리아

추석을 앞두고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취업준비생 1194명이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로(복수응답) '언제 취업할꺼니?(73.6%)'를 꼽아 취업에 대한 부담감을 보였다. 이어 △살 좀 빼렴, 얼굴 좋아졌네(30.9%) △아무개는 ~에 취업했다더라(18.8%) △사귀는 사람은 있니?(18.2%)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다(15.3%)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의 경우 성별과 결혼 여부에 따라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비율에 차이를 보였다. 성별과 결혼 여부를 교차해 분석한 결과 가장 명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직장인은 '기혼 여성(81.1%)'으로 △미혼 여성(76.1%) △기혼 남성(74.1%)이 뒤를 이었다. 가장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있는 직장인은 '미혼 남성(70.5%)'으로 조사됐다.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도 성별과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결혼은 언제 하니(6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연봉은 얼마나 받니(39.4%) △애인은 있니(26.4%) 등의 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혼 여성도 미혼 남성과 마찬가지로 '결혼은 언제 하니(63.3%)'를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차순위는 △연봉은 얼마 받니(30.4%) △요즘 경기가 어렵다는데 다니는 회사는 괜찮니(26%) △애인은 있니(25.4%)등이 있었다.
 
기혼 직장인의 경우 남녀 모두 '요즘 경기가 어렵다는데 다니는 회사는 괜찮니'를 추석 때 듣기 싫은 말이라고 응답했다. 기혼 남성(48.8%)은 기혼 여성(28.1%) 보다 더 강한 거부감을 보였으며, '연봉은 얼마나 받니(36.3%)', '다 너희 잘되라고 하는 얘기다(20.8%)' 등을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기혼 여성은 '연휴가 긴데 더 있다가 가려무나(24.7%)', '명절인데 음식은 넉넉하게 준비하자(24%)' 등 회사 생활에 대한 질문보다는 명절 연휴 자체에 부담을 주는 말에 거부감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성인 남녀의 50.1%는 과거 명절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군별로 '취업준비생(51.5%)'이 '직장인(48.7%)'보다 명절우울증을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명절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1450명을 대상으로 주된 증상을 분석한 결과(복수응답) '의욕상실(69%)'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소화불량(31.2%) △두통(22.8%) △불면증(18.1%) △식욕감퇴(12.9%) 등의 증상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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