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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신작 출시' 활짝 웃는 중소형 게임주

MMORPG 중심 모멘텀 확대 "지나친 기대는 금물"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7.09.22 15:09:58

[프라임경제]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형 게임주들이 웃음 짓고 있다. 게임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진 데에 이어 각 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증시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출시가 봇물을 이루며 신작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미 급등한 종목들이 많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며 출시 일정과 퍼블리셔, 장르 등을 구분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상한가' 행진…"신작 중심 관심 집중될 것"

최근 신제품 출시 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간 대표적인 곳은 넵튠과 넥슨지티다.

지난 18일 게임 개발사 블루홀이 만든 PC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16일 동시 접속자 수 134만명을 돌파, PC게임 플랫폼 역대 동시 접속자 수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상장사인 블루홀을 대신해 블루홀 지분을 2.4% 들고 있는 넵튠의 주가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배틀그라운드 화면. = 프라임경제


지난 17일 넵튠(217270)은 코스닥시장에서 30%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다음날인 18일도 장중 한때 25%까지 급등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2거래일 동안 일평균 거래량은 450만주를 넘는다.

넥슨지티(041140) 또한 지난 13일에 국내 출시된 '액스'가 출시 이틀 만에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4, 15일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기 급등으로 투자주의 종목에까지 지정됐다.

그러나 다음 거래일인 18일부터 넥슨지티의 주가는 이틀 동안 11.5%까지 하락했으나, 이는 주가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온 탓이라는 분석이다. 20일엔 다시 1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액스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중소형사들의 게임 개발 경쟁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발표 시점까지 두 달여가 남아있는 시점에서 당분간 신작 모멘텀을 중심으로 시장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넷게임즈의 '오버히트'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2' 등의 신작에도 기대가 모아지는 중이다.

◆국내 게임 시장 커져…"퍼블리셔 확인 필요"

아울러 상반기부터 상장기대를 모으던 대형게임사인 펄어비스(263750)가 지난 14일 상장하며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검은사막 이미지. = 프라임경제

펄어비스는 상장 첫날엔 약세로 출발했으나 같은 날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꾸준히 주가를 올리며 공모가 10만3000원을 넘어섰다. 22일 현재도 2% 이상 오르며 11만800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펄어비스 역시 하반기 '검은사막M'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게임주의 승승장구에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들의 대내외적 환경이 상당히 우호적으로 변했고 무엇보다 시장규모가 과거보다 확실하게 커졌음이 입증됐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국내게임(모바일, PC 모두)의 부활은 국내 게임사들의 성장성 증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업계에선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게임업종 전반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모멘텀 중심의 시장에서는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출시 일정과 퍼블리셔, 장르 등을 구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게임 개발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시점에서 향후 어떤 퍼블리셔를 통해 출시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결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형 퍼블리셔를 통해 MMORPG 장르를 출시하는 업체, 혹은 스팀을 통해 출시되는 PC게임 등으로 관심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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