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시승기] 잘 나가는 'QM6 GDe' 인기비결 '정숙성·경제성'

2.0ℓ 자연흡기 GDI 가솔린엔진 장착…경쟁력 가격은 덤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7.09.25 15:26:51
[프라임경제] 그동안 국내 자동차시장은 전통적으로 중형세단이 지배해왔다. 하지만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SUV 수요가 확대됐고, 중형세단 시장을 뛰어 넘어서려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완성차업체 간 SUV 라인업 보강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고, SUV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동시에 'SUV=디젤'이라는 인식도 바뀌고 있다. SUV를 그저 힘 좋고 연비가 높은 모델 혹은 레저용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도심에서 타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가솔린 SUV 모델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즉,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까지 갖춘 도심형 SUV를 찾는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이런 분위기에 대응했는데 재미를 쏠쏠하게 보고 있다. 그 중심에 가솔린 SUV 모델 'QM6 GDe'가 있다. 

르노삼성은 QM6 GDe의 초반 흥행비결에 대해 경제성과 정숙성이라는 명확한 포지셔닝이 소비자의 실제 라이프스타일에 잘 들어맞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9월1일 출시된 QM6 GDe는 19일까지 영업일 기준 13일 만에 누적 계약 대수 1020대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기존 중형 가솔린 SUV의 올해 전체 판매량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7월까지 판매된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수는 총 618대에 불과하다.

이에 QM6 GDe를 시승해 봤다. 시승코스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출발해 인천대교를 건너 영종도를 크게 도는 왕복 130여㎞ 구간.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와 국도 등 다양한 도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QM6의 가솔린 모델 QM6 GDe는 디젤 모델과 비교해 내·외부에서 크게 달라진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차체크기도 같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 부분이 아니라 바로 안 보이는 부분. 

QM6 GDe에는 2.0ℓ 자연흡기 GDI 가솔린엔진과 일본 자트코(JATCO)의 최신 무단변속기의 조화로 최고출력 140마력(6000rpm)에 최대토크 20.4㎏·m(44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아울러 차량무게는 디젤모델 대비 120㎏ 정도 가벼워졌고, 이 때문에 연비는 디젤모델(12.5~12.8㎞/ℓ)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ℓ당 11.7㎞의 공인연비를 선보인다.     

시동을 걸었을 때 들려오는 엔진음은 "아 역시 가솔린모델답다"였다.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앞 유리)를 기본 적용하는 것뿐 아니라 흡·차음재를 차체 곳곳에 보강한 덕분에 고속주행에도 노면음, 풍절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정숙성을 선보였다. 창문을 열었다가 닫으면 그 차이를 좀 더 실감할 수 있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는 디젤에 비해 순간 가속도가 낮다보니 힘에 부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최대토크가 4400rpm에서 발휘되다 보니 아무래도 저속에서 고속으로 치고 나갈 때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빠른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주행을 시작한 이후에는 초반 아쉽게 느껴졌던 가속감과 달리 속도가 붙자 점점 활기차고 생기가 느껴진다.

여기에 핸들링과 단단하게 조율된 서스펜션의 경우 충분히 만족할 만했다. 앞쪽에 맥퍼슨 스트럿, 뒤쪽에 멀티링크가 사용된 서스펜션은 디젤 모델과 동일하지만, 섀시 스프링을 새롭게 개발하고 튜닝을 새롭게 적용하면서 승차감은 훨씬 좋아졌다. 

이에 핸들링에 따른 QM6의 움직임이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안락했다. 그러면서도 코너링을 날카롭게 빠져나갔다. 아울러 꽤 높은 속도에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과속방지턱을 지나갔음에도 꿀렁꿀렁 거리는 느낌 없이 자세를 바로 잡아줬다. 즉각적인 브레이크 반응 역시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가솔린모델에서 제일 우려가 됐던 연비도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 보통의 도심주행처럼 평범하게 주행을 한 결과 13.4㎞/ℓ를 달성했다. 연비에 신경 썼을 경우 ℓ당 19㎞를 넘어간 사람도 있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QM6 GDe의 인기비결에 대해 탁월한 경쟁력을 갖춘 경제성과 정숙성이라 분석했다. 무엇보다 QM6 GDe는 같은 사양의 디젤모델과 비교해 290만원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준중형 SUV와도 직접 경쟁이 가능한 가격으로, 중형 SUV의 공간 활용성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