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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오타쿠 시대 속 취미 없는 그대에게"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7.09.25 16:05:04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인사이드컷'의 취지는 사진 속 발견하지 못한 사소한 부분을 캐치해 작성하는 기사인데요. 오늘은 그 취지와 맞지 않지만 사진 정면에 그대로 보이는 종이접기를 보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할까 합니다.  

저는 가끔 종이접기를 하는데요. 잘은 못하지만 책 속에 적힌 설명대로 종이를 폈다 접었다 하면 꽃이 되기도, 표창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 참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취미라고 하기엔 뭐할 정도로 생각날 때 가끔 즐기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종종 타인들에게 저는 취미가 없다고 얘기하는데요. 취미가 없다는 제게 돌아오는 답은 "그 젊은 나이에…주말이나 저녁에 뭐라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입니다. 

이렇듯 간혹 온갖 흥밋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취미 하나 없이 사는 사람을 이상하게 취급하는 사람이 있죠. 하긴 예전에는 '오타쿠'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여겼으나 최근 긍정적인 단어로 작용할 정도로 취미생활을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욜로'나 '휘게' 등이 붐을 일으키기도 했죠.

이처럼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눈에 띄게 도드라진 이유는 삶의 여유를 잃은 사람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실제 잡코리아에서 최근 직장인 1152명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65.0%가 취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유가 없고 먹고살기 바빠, 피곤해서 등이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고요.

이런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멍 때리기'라는 이색적인 대회까지 열렸는데요. 자극적인 일상에서 현대인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열린 이 대회는 큰 호응을 이끌었죠. 

물론 정말 좋아하는 취미활동이 있다면 없는 체력이라도 짜내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퇴근 후, 혹은 주말에 여러 계획을 세워놓지만 피곤에 못 이겨 늦잠을 자기 일쑤죠. 

이처럼 취미가 없다는 것에 너무 초조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남들 다 하는 스포츠 경기 응원도 왜 흥미가 없을까라는 자책에 빠져있지 않아도 되죠. 취미가 없으면 없는 대로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보내면 됩니다. 언젠가는 좋아하는 취미가 생길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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