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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표준 어필' 통했을까…ITU 사무총장 '미묘한 답변'

훌린 짜오 사무총장, KT의 '5G 표준 요구사항' 향후 전개 가능성 언급…확답은 아직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7.09.25 21:22:15

(왼쪽부터) 훌린 짜오 ITU 사무총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이 25일 ITU 텔레콤월드 개막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전시 'ITU 텔레콤월드'에서 '5G 표준' 분야 성과에 주목한 KT(030200·회장 황창규)에 대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반응이 미묘하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TU 텔레콤월드 개막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훌린 짜오(Houlin Zhao) ITU 사무총장은 "한국은 5G 관련 모든 과정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표준이 공급된 후에도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TU는 국제 주파수 분배 및 기술 표준화를 위한 국제연합(UN) 전문기구다. KT는 이번 ITU 텔레콤월드에 참여하며 "5G 통신기술을 소개하고 각국 관계자들에게 표준 반영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5G 표준화 작업에 적극성을 보였다.

KT는 전날 개최된 'ITU CTO 자문회의'에서 5G 관련 표준 요구사항을 제안키도 했다. 회사는 지능형 네트워크와 5G 기술이 융합된 5G 관련 표준 요구사항을 국제표준화하기 위해 ITU 측에 제안했고, 이를 반영한 ITU 선언문이 채택됐다.

이에 대해 짜오 사무총장은 "'KT 기술이 이미 (ITU 선언문에) 채택됐지만 이것이 실제로 구축은 안 됐다'고 했다"며 KT에 전달한 내용을 알렸다.

이어 "다만 곧 디플로이(전개)될 것"이라며 "'평창에서 시범 서비스 해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의 발언은 향후 전개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할 것이란 확언은 주지 않은 셈이다.

아울러 KT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진행키로 하고,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했지만, 짜오 사무총장은 5G 주파수 분배와 글로벌 표준 확정 일정을 앞당기는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오전 ITU 사무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주파수 분배와 글로벌 표준 일정을 빨리 당겨달라고 하니 '한국만을 봐서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고 알렸다.

짜오 사무총장은 "주파수 분배 부분은 2019년에 채택될 것"이라며 "총회에서 2019년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주파수 분배에 대한 총회가 열리는데, 그때 저희의 5G 표준 스펙트럼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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